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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역시 심정수", 삼성 "로페즈 너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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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역시 심정수", 삼성 "로페즈 너마저..."

[프레시안 스포츠]현대-삼성 6차전 선취득점에 사활

현대가 27일 펼쳐진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삼성을 4대1로 제압하고 시리즈전적 2승2무1패로 앞서나갔다. 심정수의 1회 3점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현대는 신인 오재영의 호투에 힘입어 중요한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반면 삼성은 중심타선의 침묵으로 힘없이 물러나 코칭스태프들을 안타깝게 했다.

***김재박 '믿음의 야구' 승리**

현대 승리의 원동력은 단연 심정수였다.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에서 제 기량을 십분 발휘하지 못했던 심정수는 1회초 삼성 선발 호지스의 높은 슬라이더를 통타해 잠실구장 중앙펜스를 넘기는 3점홈런을 쳐냈다. OB시절인 1995년 롯데와의 한국시리즈에서 역대 최연소 홈런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큰 경기에서 심심치 않게 결정적 홈런을 뽑아낸 '심(沈)포'의 확실한 부활을 이었다.

심정수는 3회초에도 2사 2루상황에서 적시 좌전안타를 쳐내며 이날 경기에서 현대가 뽑은 4타점을 혼자 기록하는 맹타를 휘둘렀다.

심정수의 부활은 한국시리즈에 들어와 장타가 전무했던 그를 4번타자로 중용했던 김재박 감독의 '믿음의 야구'의 승리이기도 했다.

***김응용 "로페즈의 부진이 문제"**

현대가 4번으로 타순을 바꾼 '심정수 효과'를 톡톡히 봤다면 삼성은 중심타선이 무기력하게 물러나 대조를 이뤘다.

특히 삼성은 조동찬의 선두타자 홈런으로 1점을 쫓아간 6회말 추가점 기회를 못 살려 경기흐름이 끊겼다. 삼성은 2사만루 상황에서 5번타자 김한수가 현대 바뀐투수 신철인의 바깥쪽 공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날 경기에서 삼성 중심타선은 김한수의 안타 하나를 제외하면 단 1개의 안타도 뽑지 못하며 철저하게 바깥쪽 승부를 했던 오재영을 비롯한 현대 투수진에게 철저하게 눌렸다. 경기후 삼성 김응용 감독은 "4번타자 로페즈의 부진이 문제다"라며 중심타선에 대한 불만감을 간접적으로 표시할 정도였다.

삼성은 6차전에 현대가 김수경을 선발투수로 예고한 만큼 좌타자들의 분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중심타선에서 양준혁과 로페즈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장타가 터져야 승산이 있다. 비록 3차전 패전투수가 됐지만 김수경 투수가 자신의 최대장기인 슬라이더를 앞세워 공격적인 투구를 해 초반 분위기를 현대에게 내준다면 삼성은 권혁, 권오준 등 '믿을맨'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4차전에서 배영수에게 사실상 노히트노런을 당한 뒤 타자들에게 스윙폭을 줄이라는 특명을 내렸던 현대도 아직 타선이 정상궤도에 오르진 못했지만 한국시리즈에서 승리를 따낼 때 마다 그 뒤에는 중심타자들의 선제포가 숨어 있었다. 1차전 배영수의 호투를 끊은 브룸바의 홈런이나 5차전 터진 심정수의 3점홈런이 모두 그랬다.

유례가 없는 2차례 무승부로 그 어떤 한국시리즈보다 체력이 관건인 가운데 삼성과 현대의 승부는 중심타자들의 활약여부에 따라 명암이 엇갈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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