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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보수, 김정일과 숀펜-잭슨 등 '反부시 몰살'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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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보수, 김정일과 숀펜-잭슨 등 '反부시 몰살' 영화

헐리우드 지성파는 ‘反부시’, 액션파는 ‘親부시’

11월2일의 투표일까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통령선거를 둘러싸고 헐리우드 스타들도 '반(反)부시'와 '친(親)부시'로 양분됐다. 반부시 기류가 대세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주목되는 것은 지성연기파는 반부시 성향이 강한 반면 '액션파' 배우들은 친부시 성향이 뚜렷하다는 점이다.

***디카프리오-잭슨 '케리 지지', 슈월제네거 '부시 지지'**

2차 세계대전후 맥카시의 공산주의자 색출에 따른 악몽 때문에 전통적으로 헐리우드엔 민주당 지지파가 많다. 이번 선거에서도 이런 분위기는 예외가 아니어서, 디카프리오나 숀 펜, 사무엘 L. 잭슨 등 대다수 스타들은 '반부시'진영에 대거 참가했다. 이들은 민주당 케리 후보의 유세에도 참가하고 젊은 유권자에게 투표를 호소하는 TV 공공방송 '록 더 보트(Rock the Vote)' 캠페인에도 등장하는 등 적극적으로 반부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반부시 진영의 배우들은 대부분 '지성연기파'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반면 소수이기는 하나 부시를 지지하는 일부 스타들도 있다. 지금은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맡고 있는 근육질배우 슈왈제네거를 비롯해 2급 액션스타인 척 노리스가 대표적인 예다. 이들은 한결같이 미국쇼비니즘 액션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액션파'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특히 부시 재선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부친 슈왈제네거 지사는 8월말에 있었던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나는 돌아온다"라는 영화 <터미네이터>의 유명한 대사를 반복하며 "미국은 테러의 공격으로부터 돌아왔다. 이는 모두 인내심이 강하고 지도력있는 부시 대통령 덕이다"라고 주장했고, 빌 클린턴 전대통령이 최근 케리 후보 지지대열에 동참하면서 강한 바람을 불러일으키자 부시진영의 요청으로 곧 맞불작전에 나설 예정이다.

***<화씨 911> 대 <팀 아메리카:월드폴리스>**

한편 헐리우드에서는 '반부시' 마이클 무어 감독의 <화씨 911>에 대항해 보수세력이 만든 트레이 파커 감독의 <팀 아메리카: 월드 폴리스>가 반부시-친부시간 갈등을 한층 증폭시키고 있다.

이 영화는 미국 특수부대 '팀 아메리카'가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빼닮은 독재자가 테러리스트들에게 대량살상무기를 공급중인 사실을 파악하고 그들을 전멸시킨다는 전형적 미국 쇼비니즘으로 일관돼 있다. 문제는 이 영화에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헐리우드 스타 숀 펜, 사무엘 L. 잭슨과 비슷한 인형이 차례차레 참살되는 장면이 나온다는 것이다. 이 영화는 주말 3일간 약 1천2백만달러로 박스오피스 차트 3위에 오를 정도로 보수세력의 큰 관심을 모았다.

이 영화를 만든 파커 감독은 "우리는 정치적으로 특정정당을 지지하지 않는다"라며 "CNN의 정치토론 프로그램 <크로스파이어>에 출연한 배우들을 대상으로 그들과 닮은 인형을 참살한 것 뿐"이라고 발뺌했다. 하지만 누가 보기에도 이 영화는 부시의 '일방주의'를 전폭지지하는 내용으로 일관하고 있어, 헐리우드의 반부시 진영을 크게 자극하고 있다.

문제는 <팀 아메리카>가 북한 김정일정권 타도를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듯, 부시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한반도 긴장은 한층 고조될 가능성이 높다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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