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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승부 시리즈’ , 삼성-현대 또 무승부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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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승부 시리즈’ , 삼성-현대 또 무승부 연출

[프레시안 스포츠]배영수 10회까지 노히트 노런

프로야구 사상 가장 많은 24번의 무승부 경기가 펼쳐졌던 2004년 정규시즌의 분위기는 한국시리즈에서도 고스란히 이어졌다. 25일 대구구장에서 펼쳐진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삼성과 현대는 12회 연장접전끝에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시리즈에서만 2번째 무승부다.

***현대 타선 배영수 호투에 침묵, 삼성은 기회 못살려**

3차전 승리의 여세를 몰겠다는 기세로 에이스 배영수를 투입한 삼성은 2회말 1사후 김한수가 중전안타로 포문을 열며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강동우가 3루수쪽 땅볼타구를 쳤고 당초 수비불안이 염려됐던 현대 3루수 브룸바는 정확한 상황판단으로 병살타를 만들어냈다.

삼성은 3회말에도 1사후 조동찬이 중전안타를 뽑아냈지만 현대 피어리의 노련한 피칭에 강명구가 삼진아웃으로 물러났고 이후 조동찬의 2루도루도 저지당했다. 팽팽한 투수전이 계속되던 7회말 삼성은 좋은 기회를 맞았다.

현대 바뀐투수 이상열은 박한이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김종훈은 착실하게 희생번트를 성공시켰다. 양준혁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자 현대는 우타자를 상대하기 위해 이상열을 내리고 신철인을 투입했다. 삼성 김응용 감독은 로페즈 대신 좌타자 김대익을 대타로 기용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김대익이 볼넷으로 출루해 2사 주자 1,2루 상황에서 타격감이 좋은 김한수가 중전안타성 땅볼타구를 날렸지만 현대 박진만 유격수가 넘어지면서 공을 잡고 2루에 토스하는 호수비로 0의 행진은 이어졌다.

반면 현대는 삼성 선발 배영수의 호투에 완전히 압도당했다. 빠른 볼과 슬라이더가 완벽하게 제구되면서 공격적인 투구를 했던 배영수는 8회 2사후 박진만에게 볼넷을 내주기까지 퍼펙트 경기를 펼쳤다.

삼성은 10회말 또다시 1사 1루의 기회에서 강동우가 투수앞 병살타를 쳐 득점을 하는데 실패했다. 삼성은 11회초 노히트 노런을 기록한 배영수를 강판시키고 권오준을 마운드에 올렸다. 현대는 1사후 박진만의 중전안타로 첫 안타를 신고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승부를 마감하지는 못했다.

삼성은 12회말 현대 마무리 조용준을 상대로 박한의 중전안타와 김종훈의 희생번트로 1사 2루의 기회를 잡았다. 양준혁을 고의4구로 내보낸 조용준 투수는 김대익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김한수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강동우가 중견수 플라이를 쳐내며 물러났고 경기는 12회 이닝제한 무승부로 끝났다.

***삼성, 한국시리즈 징크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무승부가 발생한 건 모두 3번. 1982,1983,1993년이었다. 공교롭게도 삼성은 1982년과 1993년 한국시리즈에서 2번이나 무승부 경기를 연출했지만 모두 패권을 상대팀에게 내줬다. 삼성은 1982년, 1993년 한국시리즈에서 각각 OB, 해태에게 패했다.

한국시리즈 무승부 가운데 지금까지도 최고의 명승부로 기억되는 경기는 1993년 한국시리즈 3차전. 삼성선발 박충식은 15회까지 52명의 해태타자들을 상대로 7안타 2실점만을 내주며 한국시리즈 한 게임 최다투구수를 기록했지만 무승부로 빛이 바랬다. 당시 박충식의 상대투수는 현재 삼성코치로 있는 선동열. 선동열 투수는 3회말 팀이 2사 1,2루의 위기에 빠지자 구원등판해 7과 1/3이닝동안 1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두 차례 무승부로 관중동원에 유리한 잠실구장에서 예정보다 많은 경기가 치러질 전망이라 흥행면에서 2004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는 대박이 예감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드라마 같은 연장승부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 시간제한이나 이닝제한 무승부 경기를 없애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과 현대가 1승2무1패의 호각지세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한국시리즈 5차전은 장소를 잠실로 옮겨 27일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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