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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영 "YS, 부마항쟁 촉발시켜 박정희 철권통치 끝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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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영 "YS, 부마항쟁 촉발시켜 박정희 철권통치 끝내"

YS 격찬해 눈길, 이반 심한 PK 민심 겨냥한 플레이?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은 부마항쟁 25주년을 하루앞둔 15일 "김영삼 전 대통령이 야당지도자로서 겪었던 엄청난 고초, 국회에서의 제명 등이 결국 부마항쟁으로 이어졌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YS에 대한 극찬을 늘어놓았다.

***"YS 부마항쟁 촉발시킨 점 되짚어봐야"**

이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부마항쟁의 직접적 계기는 김 전대통령의 국회 제명, YH여공들의 민주당사 점거농성이었다는 점은 재조명돼야 한다"면서 "김 전 대통령의 지금 위치는 얘기할 필요가 없겠지만, 당시 부마항쟁을 촉발시켰다는 것은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지금은 김영삼-김대중 두분 모두 은퇴했지만 우리 민주화운동에 대한 큰 기여를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 뒤 영호남 지역감정의 벽이 높아지면서 의미가 탈색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마항쟁과 광주항쟁은 87년 6월 항쟁의 선봉의 의미로서, 독재를 극복하기 위한 민주 항쟁에서 영호남은 따로 없었다"며 "광주 민주항쟁에 비해 조금 소홀하게 대접받았던 부마 민주항쟁의 의미는 사반세기가 지난 지금 새롭게 조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특히 "부마항쟁은 10.26으로 상징되는 유신체제를 붕괴시킨 도화선이었다"면서 "박정희 정권을 끝내게 만든 민주항쟁의 의미뿐만 아니라 그 이후 군사독재에 대항한 전국민의 민주화 에너지를 불러일으킨 기폭제였다"고 공세의 포커스를 박정희 유신체제로 맞췄다.

그는 "부마항쟁은 18년 이상에 걸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철권통치, 정경유착, 관치경제, 대일 비밀굴욕외교 등 어두운 군사독재 부분을 백일하게 드러낸 민주항쟁"이라며 "그것이 10.26 궁정동 안가에서 권력의 칙칙한 뒷모습까지 드러내면서 유신체제의 끝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이 의장은 16일 부마항쟁 25주년 기념식에 직접 참석할 예정이며, 노무현 대통령도 영상메시지를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정가에서는 이같은 이 의장의 YS 격찬이 최근 이반현상이 극심한 PK(부산경남) 민심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인권법 시행할 때 우리와 긴밀한 협의 있어야"**

이 의장은 한편 리언 라포트 주한미군사령관을 만나 "한미군사협의 과정에서 주한미군 감축시기를 2008년까지 연기하고, 주한미군 1만5천명의 감축에 따른 전력공백을 다연장 로켓포와 아파치 헬기를 잔류시키기로 결정한 것은 대단히 잘 된 일"이라고 말했다.

이 의장은 라포트 사령관과 도날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에게 이같은 결정에 대한 사의를 표하고 "한미간 군사적 동맹 강화에 이의가 없다는 것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또 "미 대선이 끝나면 누가 당선돼도 미국의 정책에 별 차이 없이 진행될 것이며, 한미 모두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포기해야 한다는데 인식이 일치했다"며 "그것을 푸는 접근법에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이견은 얼마든지 타협할 수 있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라포트 사령관에게 "미 대선 후 북한이 대화에 응할 사인을 보낼 경우 한국이 나서서 중재자역할을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고, 라포트 사령관은 이에 "정치적 부분이 어찌되든 한치의 안보공백이 있어서는 안되도록 한미간 긴밀한 협의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라포트 사령관은 "우리도 북한이 그동안 약속을 어긴것에 불신감을 갖고 있지만 한반도에 위기상황이 조성되지 않도록 대화로 모든 것을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이 의장은 전했다.

이 의장은 이어 북한인권법과 관련, "그 법이 시행될 때 우리와 긴밀한 협력이 있어야 할 것을 워싱턴 당국자들에게 전달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라포트 사령관과의 회동은 오는 19일로 예정된 크리스토퍼 힐 신임 주한 미국대사 환영연에 라포트 사령관이 일정상 불참을 통보해옴에 따라 이뤄졌다.

이 의장은 "워싱턴 정가 뿐만 아니라 서울 현지에 나와있는 미국 외교관, 군장성, 미국 경제인들과 우리 정계인사와 정부당국자 간의 빈번하고 긴밀한 협의를 갖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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