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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전상열-정성훈, 친정팀 삼성 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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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전상열-정성훈, 친정팀 삼성 울려

[프레시안 스포츠]두산 PO 1차전 승리

두산의 리드오프 히터 전상열과 미勇?정성훈이 친정집 삼성을 울렸다. 에이스 투수 레스의 호투로 경기 분위기를 이끈 두산이 13일 펼쳐진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막판 삼성의 추격을 따돌리고 4대3의 승리를 거뒀다.

***팽팽한 투수전에 마침표 찍은 두산 전상열**

김진웅과 레스의 팽팽한 투수전의 균형을 먼저 깨트린 쪽은 두산. 두산은 4회초 선두타자 전상열이 2루쪽 내야안타를 뽑아냈고 장원진의 희생번트로 2루까지 진출했다.

후속타자 최경환이 삼진으로 물러나 상황은 2사 주자 2루로 바뀌었다. 하지만 김진웅 투수는 포스트시즌 들어 부진하긴 하지만 힘이 뛰어난 김동주를 의식해서 인지 폭투를 범했고 2루주자 전상열은 진갑용 포수의 볼 처리가 늦어지는 순간을 틈타 과감하게 홈으로 돌진해 선취점을 얻었다.

6회초에도 두산 공격의 물꼬는 전상열이 열었다. 전상열은 삼성의 바뀐투수 권혁을 맞아 좌전안타를 쳐냈다. 장원진은 희생번트를 시도했지만 공이 홈플레이트 근처에 떨어져 두산 작전이 실패로 끝나는 듯 했다. 하지만 삼성 포수 진갑용이 공을 잡으려다 1루로 달려나가던 장원진과 부딪쳐 넘어졌고 공은 파울라인을 밖으로 벗어나지 않고 정지했다. 행운의 내야안타를 얻은 두산은 최경환의 희생번트로 1사 주자 2,3루의 기회를 얻었다.

삼성은 김동주를 고의사구로 내보내 만루작전을 폈다. 시속 1백50Km의 강속구를 자랑하는 삼성 좌완투수 권혁은 홍성흔을 압도하며 투 스트라이크까지 잡았지만 몸에 맞는 볼을 던져 뼈아픈 실점을 했다.

플레이오프에서 삼성의 비밀병기로 손꼽히던 권오준이 마운드에 올랐지만 알칸트라는 적시 좌전안타를 쳐냈고 후속타자 안경현은 빗맞은 3루땅볼로 귀중한 타점을 기록했다.

***8회말 삼성 추격의지 꺾은 두산 '믿을맨' 정성훈**

절묘한 구속변화를 앞세워 볼 카운트를 유리하고 몰고가는 레스식 투구법에 속수무책을 당하던 삼성은 6회말 1사 1,2의 기회에서 진갑용과 김종훈이 범타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삼성은 8회말 박종호가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양준혁은 삼진아웃으로 물러났지만 로페즈가 볼넷을 얻었고 이 순간 박종호는 3루도루에 성공했다. 이후 김한수는 비거리 1백m의 짧은 우월 3점홈런을 쏘아올리며 레스를 강판시켰다.

경기장 분위기가 홈런 한방으로 단번에 바뀐 상황에서 두산은 올 시즌 15홀드를 기록하며 미들맨으로 자리잡은 정성훈을 투입했다. 정성훈은 진갑용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김종훈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삼성의 추격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전상렬-정성훈, 닮을꼴 성공신화**

경기후 두산 김경문 감독은 "선발투수 레스가 잘해줬고 30대 고참선수들이 허슬플레이를 보여줬다"고 밝혔다. 두산 허슬플레이의 중심에는 빗맞은 안타를 쳐낸뒤 1루에 슬라이딩을 하며 타점을 기록한 안경현도 있었지만 꾀 부릴줄 모르는 성실한 자세와 주루플레이를 선보이며 선취점을 올린 전상열도 빼놓을 수 없었다.

대구상고 출신으로 1992년 삼성에 입단했지만 이렇다할 기회를 잡지 못하고 한화 유니폼을 입었던 전상열은 2000년 두산에 이적한 뒤 제2의 야구인생을 만들었다. 특히 올 시즌엔 정수근의 롯데행으로 두산의 1번타자 중책을 맡아 좋은 활약을 펼쳤다.

8회말 등판해 삼성의 상승세를 꺾은 정성훈도 전상렬과 비슷한 입장이다. 정성훈은 대구고를 졸업한 뒤 삼성에서 1997년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했지만 2001년 방출돼 선수생명이 끝나는듯 했다. 하지만 두산 유니폼을 입고 올 시즌 중간계투로 대활약하며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 석자를 각인시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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