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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롱크스 폭격기’ 양키스, 보스턴 융단폭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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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롱크스 폭격기’ 양키스, 보스턴 융단폭격

[프레시안 스포츠]리베라 PS 31세이브

한 번 기회를 잡으면 놓치지 않는 폭발적인 타선의 힘으로 '가을잔치'에서 자주 승전고를 올렸던 뉴욕 양키스의 대표적인 별명은 '브롱크스 폭격기'다. 12일 '앙숙' 보스턴과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1차전에서도 양키스는 중요한 시점마다 득점타를 터뜨리며 10대 7의 승리를 거뒀다.

'브롱크스 폭격기'의 선두에는 마쓰이 히데키가 섰다. 4번타자로 출전한 마쓰이는 1회말 1타점을 기록한 데 이어 2대0으로 앞선 3회말 무사만루에서 3타점 2루타를 쳐내 보스턴의 에이스 투수 커트 실링을 침몰시켰다.

경기초반 기선을 제압한 양키스는 마운드에서 마이크 무시나가 보스턴 타선의 예봉을 피하는 절묘한 두뇌피칭으로 7회 1사까지 퍼펙트경기를 했다. 투구 IQ란 측면에서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투수로 분류되는 무시나는 무려 8개의 삼진을 솎아냈다. "타격은 타이밍이고 투구하는 것은 타이밍을 뺏는 것이다"라는 메이저리그 좌완 역대 최다승투수 워렌 스판의 말처럼 무시나는 체인지업과 너클커브를 활용해 보스턴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다.

0대8로 뒤져 패색이 짙어진 보스턴은 7회초 대반격을 시작했다. 보스턴은 케빈 밀라, 트로트 닉슨의 적시타와 제이슨 바리텍의 2점 홈런을 묶어 5점을 얻었다. 기세가 오른 보스턴은 8회초 2사 1,3루 상황에서 데이빗 오르티스가 2타점 3루타를 뽑아냈다. 좌익수 마쓰이는 오르티스의 타구를 펜스 앞에서 잡을 듯 했지만 놓쳤다.

위기에 몰린 양키스는 빼들은 카드는 '철벽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 친척2명이 감전사고로 사망해 파나마로 떠났다가 경기당일 밤에서야 도착한 리베라는 보스턴의 케빈 밀라를 유격수 플라이로 잡아내 위기에서 벗어났다.

8-7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양키스는 8회말 2사후 터진 버니 윌리암스의 2루타로 쐐기점을 얻었다. 리베라가 아직 정상컨디션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윌리암스의 득점타는 의미가 컸다. 양키스가 18년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서던 1996년부터 큰 경기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던 스위치히터 윌리암스는 이날 경기에서도 3타점을 추가하며 챔피언십시리즈에서만 26타점을 기록하게 됐다.

보스턴은 9회초 1사 주자 1,2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빌 뮬러가 투수 앞으로 가는 병살타를 쳐내며 패했다. 마리아노 리베라는 이날 세이브로 포스트시즌에서만 31번째 세이브를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당초 보스턴과의 1차전경기에 출전여부가 불투명했던 리베라는 뉴저지에서 양키스 전용기를 타고 뉴욕에 도착했고 2회가 진행중이던 오후 9시경 양키스타디움에 모습을 드러냈다.

리베라는 "친척의 사망사건이후 파나마에 내 가족들을 놓고 온 점이 마음에 걸렸다. 하지만 양키스 동료들은 나를 필요로 했고 나는 5회부터 불펜에 가서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파나마에서 돌아온 리베라는 성공을 거둔 반면 발목부상을 겪던 보스턴 커트 실링은 3회를 끝으로 마운드에 내려가 대조를 이뤘다. 실링은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이 펼쳐지기전 "5만5천명이 넘는 양키스 팬들을 침묵시키겠다"며 각오를 다졌지만 제구가 뜻대로 이뤄지지 않아 무너졌다.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의 ALCS 2차전은 13일(현지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반격을 노리는 보스턴은 페드로 마르티네스, 양키스는 존 리버가 선발출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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