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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아슬’ 한국축구, 레바논과 운명의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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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아슬’ 한국축구, 레바논과 운명의 승부

[프레시안 스포츠]13일 홈텃세속 경기. 선제골에 총력

"다른 팀들은 한국을 꺾고자 하며 한국과의 좋은 경기는 그들의 성공의 척도다. 어려운 경기가 남아있지만 한국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

13일 펼쳐지는 레바논과의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경기를 앞둔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의 말이다. 승점 1점차로 레바논에 앞서고 있는 한국은 이번 원정경기에서 패하면 사실상 독일 월드컵 출전이 어려워 사활을 건 승부를 펼쳐야 할 상황이다.

한국은 공수조율을 담당할 박지성과 베테랑 수비수 김태영이 부상으로 빠지는 등 악재가 겹쳤다. 본프레레 감독은 지난 4일 대표팀을 소집하면서 박지성 대신 조재진을 선택하려고 했지만 J리그 경기중 부상을 당해 대표팀 합류가 힘든 상태였다. 소속구단에 확인도 하기전 조재진의 대표팀발탁을 발표해 놓고 2시간 만에 없었던 일로 돌린 해프닝이었다. 어찌보면 레바논전의 다급한 상황을 대변해 주는 부분이었다.

본프레레 감독이 레바논과의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세대교체 보다는 경험있는 선수를 중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2002년 월드컵 4강신화를 이룬뒤 잇따라 약체에게 덜미를 잡힌 한국은 아시아권팀들에겐 '아시아의 지존'에서 '한번 도전해 볼만한 상대'로 위치가 바뀐 상황에서 레바논과의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하지만 한국은 부상에서 회복한 '정신적 리더' 유상철이 대표팀에 복귀했고 본프레레 감독부임이후 골 맛을 느끼며 부활한 이동국과 안정환 투톱을 앞세워 레바논전을 통해 최종예선진출을 확정짓겠다는 각오다.

지난 아시안컵 요르단전에서 투톱으로 같이 선발출장해 좋은 호흡을 맞추지 못했던 이동국, 안정환은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포진한 이천수와 함께 원정경기의 부담감을 떨쳐버리고 선제골을 터뜨려야 하는 임무를 갖게 됐다.

한편 김남일이 없는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이을용, 김정우, 김두현, 이민성이 선발출장을 놓고 경합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팀 중원을 지키던 '공격조율사' 박지성이 빠져 템포조절과 패스연결이 걱정되는 부분이라 이들의 활약은 더욱 승부에 중요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아시안컵 8강전 이란과의 경기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던 스리백 수비라인은 유상철의 노련한 지휘아래 최진철과 박재홍이 레바논 기습에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반면 1994년 미국월드컵 아시아지역예선부터 월드컵의 문을 두드렸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신 레바논은 이번 한국전을 역사적인 기회로 보고 있다. 레바논은 지난 1994년 월드컵 아시아예선에서 한국에게 두 차례 패한 바 있다. 당시 한국은 레바논 원정경기에서 하석주의 골로 1대0의 승리를 낚았다. 2002년 한일 월드컵예선에서도 레바논은 홈경기에서 태국에게 패해 탈락했다.

레바논에서 눈여겨 볼 선수는 스트라이커 마흐무드 샤우드, 독일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에서 뛰고 있는 전천후 공격수 로다 안타르와 같은 팀에서 활약중인 중앙수비수 유수프 모하메드다.

마흐무드 샤우드는 지난 2월 한국과의 월드컵예선에서 레바논 주공격수로 활약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낸 선수로 최근 쿠웨이트와의 평가전에서도 골을 넣는 등 컨디션이 좋은 상태다. 샤우드와 짝을 이루는 로다 안타르는 미드필드와 최전방을 넘나들며 상대수비를 교란하는 데 능한 공격수로 알려져 있다.

13일 한국축구가 레바논전에서 새 전기를 마련해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무난히 진출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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