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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감독 김경문, '믿음의 야구' 서전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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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감독 김경문, '믿음의 야구' 서전장식

[프레시안 스포츠]2차전 '닥터 K' 충돌

'병풍'악재를 뒤로하고 2만2천명이 넘는 관중이 운집해 열띤 응원전을 펼친 두산과 기아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예상밖의 난타전이었다. 8일 두산은 잠실구장에서 '웅담포 4발'로 기아에 11대8의 승리를 거뒀다. 3전2선승제로 펼쳐지는 준플레이오프서 1차전 승리팀이 모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두산의 첫 승은 의미가 깊었다.

***승부가른 알칸트라, 안경현의 '웅담포'**

준 플레이오프 1차전은 올 시즌 공동 다승왕을 차지한 레스(두산)와 리오스(기아)의 투수전 양상이 예측됐지만 초반부터 두팀이 활기찬 공격을 펼쳤다.

1회초 기아는 선두타자 이종범이 우전안타로 출루해 포문을 열었다. 장성호의 2루땅볼로 2루까지 진출한 이종범은 3루도루에 성공해 두산을 당황케했다. 하지만 기아는 홍세완의 잘맞은 타구가 2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잡혔고 마해영마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선취점을 얻지 못했다. 경기의 흐름을 잡을 수 있었던 기아로서는 아쉬움이 남을 만한 순간이었다.

두산은 2회말 알칸트라가 비거리 1백30m짜리 중월 투런홈런을 쏘아올린데 이어 3회말에도 우중간 외야 스탠드에 떨어지는 3점포를 터뜨리며 기아의 에이스 리오스를 무너뜨렸다. 리오스가 2회와 3회 모두 힘 있는 타자 알칸트라와 직구승부를 펼친 게 화근이었다.

6점을 뒤지던 기아는 4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마해영이 몸에 맞는 볼로 걸어나갔고 이 순간 두산 투수 레스와 신경전을 펼치다 두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뛰어나오는 상황을 맞이했다. 절묘한 완급조절로 기아 타선의 예봉을 피해가던 레스는 이후 다소 흔들렸고 제구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기아는 손지환이 좌전안타를 뽑아내며 1사 만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두산 3루수 김동주는 손지환의 타구를 잡기 위해 점프했지만 글러브에 맞고 튀었다.

기아 유남호 감독대행은 이 기회를 첫번째 승부처로 판단해 좌타자 심재학대신 이재주를 대타로 기용했다. 이재주는 외야희생플라이로 화답했고 박재홍의 깨끗한 좌중간 2루타가 터지면서 기아는 3대6으로 추격했다.

두산은 5회말 알칸트라가 빗맞은 유격수 땅볼을 쳤지만 기아 유격수 홍세완이 마지막 불규칙바운드를 의식하며 실책을 범해 기회를 잡았다. 리오스와 강철민이 무너지면서 투입된 마뇽은 빠른 볼을 앞세운 파워피칭으로 두산을 압도했지만 안경현에게 2점홈런을 허용하면서 추격전에 찬물을 끼얹었다.

두산은 7회말 마뇽대신 이강철을 마운드에 올렸다. 잠수함투수에 약한 두산 타선을 의식한 투수교체였다. 하지만 여기에는 준플레이오프에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는 마뇽 투수의 투구수를 줄이려는 유남호 감독대행의 생각이 짙게 깔려있었다.

결과론이긴 하지만 1백52승, 53세이브를 기록한 백전노장 이강철의 실패로 끝났다. 이강철은 김동주, 홍성흔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했고 안경현에게 3점홈런을 내줬다.

연세대 시절부터 팀의 궂은 일을 도맡아 했던 안경현은 이날 준플레이오프 역대 최다타점(5타점)을 기록하는 등 알칸트라와 함께 두산의 승리를 견인했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 닥터 K 박명환-김진우 맞대결**

기아가 8회 마해영의 적시타로 1점을 얻자 두산 벤치는 선발투수 레스를 내리고 정재훈을 투입했다. 정재훈은 곧바로 손지환에게 3점포를 맞았고 기아는 막판까지 승부를 포기하지 않았다. 기아는 9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이종범이 수비무관심으로 2루에 진출했다. 11대7의 4점차리드 상황에서 주자에는 신경쓰지 말라는 두산 벤치의 의중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었다. 기아는 장성호의 우전안타로 1점을 얻었지만 두산 마무리투수 구자운이 홍세완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마해영을 3루땅볼로 잡아내 승부를 마감했다.

기아는 9일 광주구장에서 펼쳐지는 2차전에 지난 2년간 포스트시즌에서 기대이하의 투구를 했던 김진우가 등판하며 1승을 거둔 두산은 박명환이 출격한다. 2002년 치열한 탈삼진왕 경쟁을 펼쳤던 '닥터 K' 김진우와 박명환이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화끈한 타격을 과시한 상대팀 타선을 어떻게 막아낼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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