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살인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유영철(35)씨가 구치소내 자신의 독방에서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법무부와 검찰에 따르면, 유씨는 지난 3일 밤 독방에서 식탁을 딛고 올라가 벽에 설치된 선풍기의 전기선에 목을 감고 자살을 기도했으나 근무중이던 교도관에게 발견돼 미수에 그쳤다. 유씨는 곧바로 발견돼 별다른 외상이 없으며 건강에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치소측은 선풍기를 즉각 철거했다.
유씨는 담당 구치소 직원, 평소 편지를 주고 받아온 한 기자에게 각각 남긴 유서 2장에서 피해자 유족 등에게 사죄한다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치소측은 "24시간 유씨를 감시하고 있고, 유씨의 최근 서신 내용 중에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이 있어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었기 때문에 자실 시도를 즉시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공판에서 재판장에게 달려드는 등 소란을 피운 유씨는 5일 오후 세번째 공판이 예정돼 있어 이번 자살 기도가 재판에 어떠한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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