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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수-박경완, “투타 용병천하 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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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수-박경완, “투타 용병천하 깨겠다”

[프레시안 스포츠]다승, 홈런부문 공동선두

올 시즌 프로야구는 투타에 걸쳐 외국인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역대 외국인타자 중 최고수준으로 평가받는 클리프 브룸바(현대)는 공격부문 6관왕을 노리고 있으며 투수부문에서는 레스(두산)와 리오스(기아)가 다승왕을 다투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는 홈런과 다승부문에서 박경완(SK)과 배영수(삼성)가 '투타 용병천하'를 깨뜨릴 기세다.

<사진 1> 박경완

***박경완, '2000년 홈런왕 역전극 재연하겠다'**

브룸바와 엎치락 뒤치락하는 홈런레이스를 펼쳐왔던 박경완은 24일 LG와의 홈경기에서 3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비거리 1백30m짜리 장쾌한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즌 32호 홈런을 기록한 박경완이 22일 홈런을 기록한 브룸바와 홈런부문 공동선두가 되는 순간이었다.

시즌 초까지만 해도 무서운 홈런포 기세로 홈런부문 선두를 질주했던 박경완은 지난 2000년에 이어 다시 한번 포수 홈런왕으로 등극할 가능성이 높아보였다. 하지만 박경완은 바깥쪽 공을 가볍게 홈런으로 연결하는 '거포' 브룸바에게 체력적으로 열세에 빠지며 자신의 홈런페이스를 잃었다. 특히 포수로 나서야 하는 박경완에겐 큰 '수비부담'도 홈런포 생산에 어려움으로 작용했다.

박경완은 SK가 5경기만을 남겨 놓은 상태라 잔여경기가 7경기인 브룸바보다는 홈런왕 등극가능성이 다소 적다. 하지만 박경완은 지난 2000년 두산의 '흑곰' 우즈와 펼쳤던 치열한 홈런레이스를 떠올리며 홈런왕만큼은 뺏기지 않겠다는 각오다.

당시 박경완은 8월초 홈런선두에 올랐지만 우즈의 몰아치기에 밀려 홈런경쟁에서 계속 뒤쫓는 양상을 보였다. 10월 5일 홈런선두를 탈환한 박경완은 SK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홈런포를 터뜨렸고 같은 날 역시 홈런을 쳐낸 우즈를 1개차이로 힘겹게 따돌리고 1985년 이만수 이후 최초의 '포수 홈런왕'으로 등극했다.

<사진 2> 배영수

***다승왕 경쟁에 불붙인 삼성 에이스 배영수**

투수부문에서는 올 시즌 선동열 코치의 지도로 볼 스피드를 배가시킨 배영수가 시즌 막판 치열한 다승왕경쟁을 예고했다. 배영수는 24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8이닝동안 2실점만을 하며 시즌 16승째를 기록해 리오스, 레스 다승공동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직구뿐만 아니라 시속 1백42Km의 슬라이더로 상대타자를 제압하고 있는 배영수는 자신감까지 충만한 상태라 다승왕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특히 배영수 투수의 슬라이더 위력은 박명환과 함께 국내 최고라는 평가다.

리오스가 두 번 선반등판할 수 있어, 한 차례 선발등판을 남겨놓고 있는 배영수,레스에 비해 유리한 상황이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2000년 처럼 3명의 투수가 다승공동선두를 차지할 수도 있다. 당시에는 '투수왕국' 현대의 정민태, 김수경, 임선동은 각각 18승을 기록해 나란히 다승 공동 1위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25일 삼성전에 등판을 하는 리오스를 필두로 세 투수들의 다승왕 경쟁은 한두 번의 선발등판 결과로 가려지는 '러시안 룰렛'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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