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조직(NPB)과 프로야구 선수회가 23일 나고야시내 호텔에서 열린 노사교섭위원회에서 신생구단의 참가를 원할히 하는 것을 포함하는 7개조항에 합의해 70년만의 프로야구 파업사태가 일단락됐다.
***프로야구 노사합의로 탄력받은 인터넷기업들의 신생팀 창단**
요미우리 신문은 24일자에서 “신규참가를 희망하는 구단의 심사가 신속하게 개시돼 다음 시즌에도 센트럴리그 6개, 퍼시픽리그 6개의 12팀 양대리그 체제가 계속될 전망이다. 일본 프로야구는 최악의 사태를 막았지만 야구 인기저하에 대한 지적이 빗발쳐 프로야구 부활을 위해 구단, 선수의 대처가 요구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프로야구 경영자측의 양보로 타협의 물꼬를 튼 노사교섭에서 모두 7개조항의 타협안이 마련됐다.
7개조항의 타협안은 “NPB가 2005년 시즌에 12개팀을 유지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신생구단의 참가자격을 심사하고 심사는 심사 소위원회가 1개월동안 처리를 목표로 처리한다. 또한 신생구단의 가맹료와 참가료를 철폐하고 대신 보증금 제도를 도입하고 소위원회의 심사과정을 투명화한다. 다음 시즌 참가가 가능할 경우 NPB는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오릭스-긴테쓰 통합으로 남는 선수들에 대한 분배드래프트에 신생구단의 참가를 인정하고 NPB는 선수회와 프로야구 구조개혁 협의회(가칭)를 설립한다”는 것이다.
이번 타협안에서 가장 의미가 큰 것은 그 동안 야구팀 창단에 적극적인 인터넷기업들을 상대로 자존심을 세우며 은근히 신생구단 참여에 부정적이었던 기존 구단경영자들의 고집을 꺾었다는 점으로 평가된다. 인터넷기업들의 프로야구참여를 통한 일본프로야구의 새 흐름이 탄력을 받게 된 셈이다.
이미 인터넷기업 가운데 라이브도어는 센다이를 연고지로 하는 프로야구구단 참가신청을 했고 인터넷 쇼핑몰 업체 라쿠텐도 24일 참가신청을 할 계획이다.
***향후 다이에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할 듯**
한편 NPB와 프로야구선수회는 구조개혁 협의회를 통해 드래프트 개혁이나 연봉의 감액제한 완화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향후 프로야구 인기부활을 위해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의 양대리그간 교류시합, 국제대회의 실시, 충실한 팬서비스도 검토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일본프로야구 노사양측의 타협으로 완벽한 문제해결이 됐다고 할 수 없다. 오릭스와 긴테쓰에 이어 퍼시픽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다이에도 심각한 경영난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만약 다이에 본사가 해체되면 다이에 호크스팀의 거취를 둘러싼 논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1980년대 일본 유통업계의 정상으로 군림했던 다이에는 무리한 확장경영으로 부실이 커졌다.
일본프로야구는 내년 시즌에 12개팀 양대리그제를 추진할 계획이지만 모기업들의 경영난을 근본적으로 치유하지 못한다면 또다시 구단합병으로 인한 위기에 봉착할 것이라는게 일본언론의 한결 같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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