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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앞으로 병역비리 선수 영구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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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앞으로 병역비리 선수 영구제명"

[프레시안 스포츠]병풍 연루선수, 잔여경기 출장금지

한국야구위원회는 21일 오전 8시 야구회관 회의실에서 이사 간담회를 개최해 프로야구 선수들의 병역비리와 관련한 사과성명을 발표하는 동시에, 재발방지 대책을 논의했다.

***"앞으로 병역비리시 영구제명"**

이날 회의에서는 KBO 총재와 각 구단 대표 명의로 대국민 사과성명을 발표하고 종합일간지 및 스포츠지에 대국민 사과광고를 게재하기로 결정했다. 구속된 선수와 함께 병역비리에 연루됐지만 구속되지 않았던 일부 선수들에 대해서도 올 시즌 포스트시즌 경기를 포함한 잔여경기 출장정지를 결정했다.

향후 병역비리 재발방지를 위해 8개구단 대표들과 KBO(한국야구위원회) 수뇌부들은 야구 규약 제 1백47조를 보완하여 병역비리에 연루될 경우 '영구제명'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규약에 명문화하기로 결정했다. 야구규약 제 1백47조는 '프로야구 종사자중에서 마약류와 관련된 사실이 드러날 경우, 총재는 영구실격선수로 지명하거나 또는 이후 직무를 정지시킨다'로 국한돼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잇따른 폭행사건으로 품위유지에 관한 조항이 삽입됐다.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 야구장 입장료 인하**

병역비리 관련 선수들에 대해 조치를 취한 프로야구계는 이와 함께 대국민사과 차원에서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의 경우 최근 국내경제사정을 감안해 야구장 입장료를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지정석은 2만원에서 1만5천원으로 일반석은 1만2천원에서 1만원으로 인하할 예정이다.

이 같은 포스트시즌 가격인하는 가뜩이나 경기불황이라 야구장을 찾는 팬들이 줄어든 상황에서 '병풍'까지 맞아 공멸의 위기를 직면하고 있는 프로야구계의 자구책인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 같은 포스트시즌 표가격 인하조치가 관중동원에 얼마나 영향을 줄 지는 미지수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는 지난 20여년간 숱한 얘기거리를 만들어내며 국내 프로스포츠 이벤트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해왔다. 하지만 뜻하지 않았던 병풍으로 2004년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은 흥행면에서 성공을 거두기는 힘든 상황이다.

***수위타자 이진영, 정성훈, 윤성환, 손시헌 등 51명 출장정지**

한편 병역비리 연루자들의 잔여경기 출장정지로 각 팀들은 전력누수가 예상된다. 특히 치열한 4강경쟁을 하고 있는 SK는 3할4푼2리로 타격 1위에 올라있는 이진영이 21일 경기부터 빠지게 돼 타격이 크다.

삼성은 올 시즌 홀드부문 공동 2위에 올라있는 핵심 중간계투 요원 윤성환의 공백으로 포스트시즌 불펜진 운영에 큰 영향을 받게 됐다. 삼성은 이미 왼손 중간계투 지승민, 오상민과 정현욱, 포수 현재윤이 병역비리로 전력에서 제외된 상태라 현대야구에서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불펜진의 대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또한 포스트시즌 진출을 사실상 확정지은 현대와 두산은 내야수비의 핵인 정성훈(3루수)과 손시헌(유격수)의 공백으로 대체선수들에게 기대를 해야 할 입장이다.

야구팬들은 플레이마다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허슬플레이에 박수갈채를 보내기 마련이다. 아무리 뛰어난 선수도 스타의식에 사로잡혀 안이한 마음가짐으로 경기를 하면 팬들은 외면한다. 프로야구 선수들이 진정한 스포츠의 의미를 되살리지 못하면 포스트시즌 경기가 '쓸쓸한 가을축제'로 전락할 것이라는 위기감을 가슴깊이 새기고 그 어느때보다 선수들이 마음가짐을 다잡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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