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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푸틴, 한·러 '포괄적 동반관계'로 격상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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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푸틴, 한·러 '포괄적 동반관계'로 격상 합의

'다차'에서 비공식 만찬에 이어 21일 정상회담

러시아를 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21일 낮 12시(한국시간 오후 5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모스크바 크레물린 대궁전에서 한-러 정상회담을 갖는다.

양국 정상회담은 지난해 10월 방콕 APEC 정상회담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어 두 번째다. 전날 노 대통령은 러시아에 도착한지 4시간 만에 푸틴 대통령의 제안으로 모스크바 근교에 위치한 푸틴 대통령 사저에서 비공식 만찬을 가졌다.

***한-러 '상호신뢰하는 포괄적 동반 관계'로 격상시키기로**

노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부터 1시간 가량 푸틴 대통령과 단독 정상회담을 갖는다. 단독 정상회담에는 권진호 국가안보보좌관만 배석한다. 또 양국 정상은 오후 1시부터 1시간 가량 확대 정상회담을 갖는다.

양국 정상은 이어 공동선언문에 서명하는 조약 서명식을 갖고, 오후 2시반부터 약 30분간 공동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정상회담 후 이날 채택될 공동선언문에는 양국 관계를 '상호신뢰하는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새롭게 규정하는 등 10개항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선언문은 △에너지 철도 협력 등 우리의 동북아시대 구상과 러시아의 극동시베리아 개발전략의 호혜적 접목 △한반도 비핵화원칙 재확인 및 6자회담 틀 내에서의 협력증진 △테러리즘 대처 협력 등 세계 평화와 안보제고를 위한 협력 △푸틴 대통령 방한 초청 등 양국 정상 간 정상회담 정례화 합의 등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우리나라와 러시아는 또 양국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우주기술협력협정, 외교관 비자면제협정을 체결한다.

양국 정상은 LG의 타타르스탄 정유 석유 화학 프로젝트와 삼성의 하바로프스크 정유공장 개보수 프로젝트 관련 계약, 수출입은행의 타타르스탄 공화국 금융지원 양해각서 체결에도 참석한다.

노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 정상회담을 가짐에 따라 미국, 일본, 중국에 이어 주변 4국에 대한 정상 방문 외교를 모두 갖게 됐다는 데 의의가 있다. 노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은 당초 올 봄 쯤으로 추진됐으나 대통령 탄핵 사태 등 국내 정치 상황으로 미뤄진 것이다.

***盧대통령, 푸틴 대통령 제안으로 사저에서 비공식 만찬**

앞서 러시아를 도착한 첫날인 20일 저녁(한국시간 21일 새벽), 노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사저인 '다차'에서 편안히 만났다.

당초 22일 저녁으로 알려졌던 두 정상의 비공식 회동이 푸틴 대통령측 제안으로 이날 저녁으로 앞당겨졌기 때문이다.

노 대통령은 모스크바 근교 푸틴 대통령의 사저에서 배석자 없이 통역사 2명만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후 8시45분(현지시간)부터 2시간 15분동안 푸틴 대통령과 회동을 가졌다고 정우성 청와대 외교보좌관이 밝혔다.

정 보좌관은 이날 비공식 만찬을 급작스럽게 갖게 된 배경에 대해 "러시아측이 양 정상간 공동회담과는 별도로 비공식 회동을 가질 것을 먼저 제안해 왔었다"며 "우리가 양측 회동의 일시에 대해 그동안 협의를 해왔는데 오늘(20일) 아침 러시아 측은 오늘 늦은 저녁에 회동이 개최될 것임을 최종 통보해 왔다"고 말했다.

정 보좌관은 "그 동안 우리 정상들이 러시아를 여러 차례 방문했지만 별도 회동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은 개인적 친분 관계가 있거나 정상 간에 협의할 중요 사항이 있을 경우 이런 별도 회동을 가져왔다"며 "최근 우즈베키스탄이나 아르메니아 등 과거 소비에트 연방 안에 있던 CIS 국가 정상, 슈뢰더 독일 총리, 블러에 영국 총리와 이런 별도 회동을 가진 바 있다"고 덧붙였다.

두 정상은 이 자리에서 정상회담 의제 조율 및 경제협력 방안, 북핵문제 등 한반도 주변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져 대화내용이 주목된다.

앞서 노 대통령은 20일 오후 고려인 및 한인 교포들과 동포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우리 경제인들과 다과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삼성 이건희, LG 구본무, 현대자동차 정몽구, SK 최태원, 금호아시아나 박삼구 회장 등 재계 총수와 강신호 전경련 회장, 김재철 한국무역협회 회장,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용구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이수영 경영자총연합회 회장 등 경제5단체장을 포함한 재계 인사 5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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