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의 파업사태를 맞은 18~19일 2일동안 일본프로야구가 약 19억엔(한화 약 1백98억원)의 손해를 본 가운데 미국을 방문중인 고이즈미 일 총리가 "야구계를 축소할 게 아니라 확대하면서 신규팀 창단을 모색하라"는 주문을 해 주목된다.
***日 정치계, "신생팀 창단으로 파업사태 수습하라"한 목소리**
19일(현지시간) 미국 방문중 양키스경기를 관전한 뒤 고이즈미 수상은 요미우리 신문을 통해 일본프로야구의 파업과 관련해 "일본에서는 지역에 뿌리내린 야구팀이 있어도 된다. 열광적인 양키스타디움의 박력과 같이 야구팬이 열렬하게 응원할 수 있는 야구계가 됐으면 한다"며 일본프로야구의 파업사태 조기수습과 개혁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고이즈미 수상은 "야구계를 축소할 게 아니라 확대하면서 신생팀이 계속 야구계로 들어오는 그런 야구계가 되도록 북돋워 줬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의 오카다 가츠야 대표도 19일 사이타마시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왜 내년의 신생구단 참가가 안되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다. 이것이 문제가 돼 파업에 돌입했다고 하면 경영자측이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닛칸스포츠 인터넷투표, "신생구단 내년부터 참가하라" 91%**
일본 정치계가 한 목소리로 신생구단 참가를 지지하는 발언을 함과 동시에 파업으로 인해 막대한 손실을 입은 대표적 구단인 한신 타이거스의 노자키 가츠요시 사장은 19일 닛칸스포츠를 통해 라이브도어 등 인터넷기업들의 신생팀 참가에 대해 "30일 이내면 이들에 대한 심사를 충분히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노자키 사장은 21일로 예정된 양대리그 이사회와 실행위원를 겨냥해 "향후의 노사교섭에 대해서는 경영자측도 파업회피를 위해 좀 더 노력해야 한다"라고 파업조기 타결을 호소했다.
한편 19일 닛칸스포츠는 프로야구 파업에 대한 긴급 인터넷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최종 투표수 7천4백18명 가운데 파업지지가 89%를 차지했고 타협안이 나올때까지 10월이후에도 계속 파업해야 한다는 의견이 80%를 넘어 양대리그 존속과 신생구단 참여에 대해서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또한 신생구단 참가시기도 내년 시즌부터 하자는 의견이 91%를 차지했다.
이제 일본프로야구의 구조조정은 양대리그 존속을 위한 신생구단 참가시기로 초점이 모아진 상태다. 현재 일본프로야구 선수회는 센트럴리그 6개팀, 퍼시픽리그 6개팀 유지에 대한 입장을 굽히지 않은 상태다. 22일과 23일 나고야시내에서 일본프로야구 선수회와 일본프로야구기구(NPB)의 교섭위원회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양측이 신생구단 참가시기에 대한 타협점을 찾지 못할 경우 25,26일의 파업재돌입은 물론이고 10월 플레이오프와 일본시리즈도 자칫하면 좌초위기에 몰린 셈이다.
하지만 일본 정치권을 비롯한 국민들의 여론이 신생구단 참가에 적극적인 상황이며 2일간의 파업에 18억 9천만엔의 경제손실을 본 프로야구구단이 조만간 일본프로야구선수회와 타협할 수밖에 없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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