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 1백주년을 1년 앞두고 터진 병역비리 태풍으로 치명적인 타격을 입은 프로야구 8개구단 간판스타들이 20일 대국민 사과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프로야구가 붕괴직전의 최대 위기를 맞았다는 판단에서다.
프로야구선수협회는 자체적으로 오는 20일 8개구단 대의원 명의로 대국민 성명을 발표하기로 결정했다. 8개구단의 선수협회 대의원은 모두 40명이다.
대의원 40명가운데는 전준호, 박진만, 김수경(이상 현대), 이종범, 장성호(이상 기아), 조원우(SK), 김태균(한화), 이병규, 최원호(이상 LG), 염종석, 최기문(이상 롯데), 진갑용(삼성), 안경현(두산) 등 8개구단 간판스타들이 즐비하다.
프로야구선수협회는 이에 앞서 지난 6일 병역비리와 관련해 “1천만 야구팬 여러분들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아울러 전체 프로야구 4백65명의 선수들은 이번 일을 거울삼아 뼈를 깎는 자성의 시간을 갖고 더 이상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번 프로야구 병역비리의 규모가 워낙 커 자칫하면 프로야구가 좌초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 직접 프로야구 간판급 스타들이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프로야구 간판스타들의 대국민 사과성명에 이어,21일에는 KBO(한국야구위원회)가 이사회를 갖고 병역비리에 대한 사과, 향후 대책마련과 함께 비리 관련선수에 대한 징계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프로야구 간판스타들과 KBO(한국야구위원회)의 대국민 사과성명이 최악의 위기 상황에 처해 있는 국내 프로야구를 살릴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한 시즌을 마감하는 ‘가을잔치’를 준비중인 프로야구계가 여론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는 처량한 신세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