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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삭풍'에 日프로야구 70년만에 첫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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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삭풍'에 日프로야구 70년만에 첫 파업

[프레시안 스포츠]신생구단 참가시기 놓고 대립

지난 6월 중순에 오릭스와 긴테쓰의 합병이 표면화되면서 일본 야구계에 불어닥친 구조조정 폭풍이 결국 70년 역사상 초유의 파업강행이라는 사태로 이어졌다.

요미우리 등 일본 주요언론은 18일 “일본프로야구 선수회(후루타 아쓰야 회장)와 일본프로야구조직(NPB)은 17일 도쿄도내의 호텔에서 노사교섭위원회를 열었지만 신구단 참가시기 등 주요현안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못했고 선수회는 18, 19일 파업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선수회 "내년시즌 신생구단 참가" vs NPB "내년시즌 참가 힘들다"**

일본프로야구 선수회는 NPB와의 향후 교섭에서도 타협점을 찾지 못할 경우 25, 26일 파업도 예고한 상태라 파업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파업을 막기위해 수습제안을 했지만 중재에 실패한 네고로 커미셔너는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프로야구 선수회는 노사교섭위원회를 통해 신구단 창단을 서둘러 내년 시즌부터 센트럴리그 6구단, 퍼시픽리그 6구단으로 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NPB는 내년부터 신구단의 리그참가에 대해서 반대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오릭스와 긴테쓰의 합병이 확정된 상황에서 퍼시픽리그는 내년시즌부터 5개구단밖에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다.

일본프로야구 선수회는 오릭스, 긴테쓰 구단합병을 1년간 동결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후 선수회는 구단합병으로 구단숫자가 줄어들면 선수, 구단직원 등 일자리가 줄어드는 문제 때문에 신생구단 창단을 NPB측에 요구해왔다. 때맞춰 라이브도어, 라쿠텐 등 인터넷기업들은 각각 센다이, 고베를 연고지로 하는 신구단 창단에 적극적으로 나선 상태지만 리그 참가시기를 놓고 선수회와 NPB가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포수 중 한 명인 후루타 아쓰야 선수회 회장은 “주말경기를 기대하고 있는 팬들에게 죄송스럽다. 하지만 센트럴리그 6개구단, 퍼시픽리그 5개구단의 11구단체제는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하다. 구단합병을 동결할 수 없다면 신구단 참가가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세토야마 선수관계위원장(롯데 구단 대표)는 “신규구단 참가 신청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싶다. 하지만 내년부터 신규구단 참가하기는 현실적으로 힘들다”며 입장차를 드러냈다.

***파업으로 경기당 수억엔 손해예상, 구단 손해배상 청구 이어질듯**

18, 19일의 파업으로 1,2군 경기를 합쳐 모두 12경기는 열리지 못하게 됐다. 특히 18, 19일에는 센트럴리그 1,2위를 달리고 있는 주니치와 요미우리간의 경기도 포함돼 있어 구단측의 피해는 상당히 클것으로 전망된다.

요미우리 신문은 “구단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입장료와 TV 중계권료를 합해 경기당 수억엔의 손해가 예상된다”며 NPB를 인용해 “구단 마다 손해배상 청구를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프로야구는 요미우리, 한신 등 인기구단이 포진한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간의 재정적격차가 1990년대 후반부터 급격히 늘기 시작하며 퍼시픽리그 팀들은 구단운영에 고전을 면치못했다. 이에 따라 모기업의 재정상황이 좋지 않은 긴테쓰와 오릭스가 먼저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또한 마쓰이 히데키, 이치로 등 대형스타들이 미국프로야구로 진출하면서 국내리그가 위축된 점도 일본프로야구계의 구조조정 바람을 부추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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