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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붕괴 위기, '선수 104명' 병역비리 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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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붕괴 위기, '선수 104명' 병역비리 연루

병무청 "병역특례자도 비리사실 확인되면 재검조치"

브로커 우모씨와 김모씨의 고객명단과 휴대전화 통화내역, 진단서 등을 추적해 작성한 1백67명의 병역비리 연루자 명단에 주축선수 10명 등 현역 프로야구선수만 1백4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이번 병역비리로 프로야구가 붕괴되는 게 아니냐는 위기감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역 선수 1백4명 연루, 프로야구 파행예상**

프로야구 한 구단은 소속선수 40여명이 병역비리 연루자 명단에 있고 10여명이 경찰수사대상에 올라 잔여경기 출전에 심각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나머지 구단들도 대게 4~10여명 정도의 선수들이 포함돼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시즌강행 방침에도 불구하고 올시즌을 정상적으로 치러낼 수 있을 지 자체가 미지수다.

경찰은 10일에도 삼성선수 10명, LG선수 6명과 브로커와 선수사이에서 중간역할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삼성의 전모코치를 자진출두 형식으로 불러들여 조사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 병역비리에 연루돼 경찰에 소환됐거나 구속된 프로야구선수는 총 46명이다.

3년의 공소시효가 넘지않은 병역비리 연루자들에 대해 11일까지 소환조사 방침을 세운 경찰은 공소시효가 지난 비리 연루자들에 대해서도 병무청에 통보해 재검을 받게 할 계획이다. 병역법에 따르면 고의로 병역을 기피하거나 외국인 거주한 자는 35세까지 입대가 가능하다. 공소시효가 지났다 하더라도 프로야구선수, 연예인 등 연루자들 거의가 35세 미만이라 제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명단에 포함된 연루자중 공소시효가 지난 프로야구선수들은 2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병역특례 받았어도 이전에 병역비리 사실 확인되면 재검 불가피**

한편 이번 병역비리 파문에 연루된 각 구단 핵심선수들도 10여명이나 돼 각 구단의 전력누수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핵심선수 가운데는 두산의 주축투수 P씨, K씨와 LG의 K씨, 한화의 L씨, SK의 K씨 등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의 주축투수 P씨와 한화의 L씨는 지난 2000년과 1998년에 병역면제 처분을 받았고 지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으로 참가해 금메달을 획득해 병역특례 자격도 갖춘 상태다.

하지만 병무청 관계자는 10일 프레시안과의 전화통화에서 "불법으로 병역면제를 받은 사실이 확인되면 후에 이들이 아시안게임에 금메달을 획득했다 하더라도 재검을 받아야 한다"고 밝혀 P씨와 L씨도 병역비리 사실이 확인될 경우 직간접적인 제재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관계자는 "병역의무의 연기 및 감면의 제한에 관해 규정한 병역법 시행령 68조에는 고의로 병역의무를 면제받은 사람은 예술, 체육인 등이 받을 수 있는 병역특례를 받을 수 없다는 내용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프로야구선수들이 무더기로 병역비리에 연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기장을 찾는 팬들의 숫자가 평소의 절반으로 격감하는 등 팬들의 이탈 현상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어, 가뜩이나 만성적인 재정난으로 신음해온 각 구단들을 크게 긴장케 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다간 자칫 프로야구구단을 해체하는 모기업까지 나오지 말란 법이 없기 때문이다. 프로야구 출범이래 최대의 위기국면이 전개중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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