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등록선수 4백65명 중 10 % 가 넘는 50여명이 연루된 병역비리로 프로야구가 최대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감독과 코치도 비리에 함께 연루됐다는 진술이 나와, 이번 비리가 구단까지 가담한 '조직 범죄'가 아니냐는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8일 경찰에 따르면 SK 소속 윤모 선수가 조사과정에서 구단의 전 2군감독인 김모씨가 삼성 소속 오모씨를 통해 전직 야구선수 출신 병역비리 브로커 김모씨를 소개해줬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SK 전 2군감독 김모씨 외에도 삼성 전모 코치도 브로커 우모씨에게 각각 선수 4~5명을 소개해줬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병역비리에 선수뿐 아니라 감독, 코치가 연루됐다는 정황을 파악함에 따라 구단측도 조직직으로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프로야구선수 병역비리와 관련해 구단의 개입이 드러난 경우는 지난 1999년 위재영(현대)의 경우가 있었다.
1999년 당시 병무사범 합동수사부는 “위재영 선수가 1997년 11월 디스크로 면제판정을 받는 과정에서 브로커를 통해 군의관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를 포착했다”며 위 선수의 병역면제에 구단 고위관계자가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조사했다.
조사결과 현대 구단의 홍보부장 정모 씨는 1997년 11월 위재영선수의 연봉 2천만원을 국군수도병원 신경외과 군의관에게 건네주고 허리디스크로 병역을 면제받게 한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프로야구는 아니지만 프로농구에서도 구단이 병역비리에 개입한 적이 있었다. 위재영 병역비리와 같은 시기에 대우 프로농구단 부장 김모씨는 소속구단 김훈 선수의 병역면제를 청탁하고 3천5백만원을 제공한 혐의로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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