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수사과는 8일 각 구단의 협조를 통해 프로야구 선수 11명을 추가 소환하려 했지만 두산과 현대 구단 소속선수 3명이 잠적해 파문이 확대되고 있다.
두산 구단은 경찰의 협조요청에“해당선수 한 명이 지난 해 12월 팀을 떠나 소재파악이 어렵다”고 밝혔으며, 현대 구단 역시 "병역비리 연루자 가운데 두 명이 탈퇴해 자진출두할 수 없다"는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 구단 관계자는 이와 관련, 8일 프레시안과의 전화통화에서 “2군소속선수인 병역비리 연루자 2명이 구단을 탈퇴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경찰청으로부터 명단을 오후 1시경에 받았다. 병역비리 관련선수 중 한 명은 3일 연락이 두절됐고 또다른 한 명은 7일에 연락이 끊겼다”고 밝혔다.
잠적한 3명을 제외한 9명의 선수들 중 김모 선수는 병역면제 대가로 4천만원을 건네 준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선수들은 병역비리 브로커 우모씨에게 1천만~5천만원을 줬으며 현재 신체검사가 진행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경찰은 7일 자진출두한 조진호(SK) 등 3명에게 병역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지난 5일 경기장에서 연행당해 충격을 던져준 롯데 서정호 등 6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또 지난 달 중국으로 출국한 탤런트 겸 개그맨 신모씨가 귀국함에 따라 검거에 나섰고, 병역비리 의혹이 짙은 일반인 28명에 대해서도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수사를 펼칠 예정이다.
병역비리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경찰은 병역비리 혐의자 중 프로야구 스타급 선수, 유명연예인이나 고위층, 부유층 자제들이 포함돼 있을 것으로 보고 확인작업을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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