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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FIG ‘핑퐁게임'에 양태영 금메달 물건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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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FIG ‘핑퐁게임'에 양태영 금메달 물건너가

[프레시안 스포츠] 캐나다와 한국 차별하나

IOC(국제올림픽위원회)와 FIG(국제체조연맹)가 기존입장만 되풀이 한 채 서로 상대방에게 책임을 넘기는 '핑퐁게임'을 펼쳐 체조금메달을 되찾기는 사실상 어려워진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IOC-FIG, 기존입장만 되풀이**

신박제 한국선수단장은 25일(현지시간) 아테네 시내 팀코리아하우스에서 국내언론들과 기자회견을 통해 체조오심 파문에 대한 선수단 차원의 대처내용을 설명하고 향후계획을 밝혔다.

신 단장에 따르면, 자크 로게 IOC위원장은 "공동 금메달은 불가능하다. 기술적인 문제는 FIG의 소관이다. 하지만 FIG가 다른 결과를 내면 거기에 따르겠다"며 공동 금메달 불가입장을 밝혔다.

신 단장은 또 브루노 그란디 국제체조연맹(FIG) 회장을 아테네 시내 모처에서 만났으나, 그란디 회장은 "판정번복은 있을 수 없다"는 종전의 입장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란디 회장은 지난 23일에도 "FIG는 이미 이 문제의 결론을 내렸다. IOC를 상대로 문제를 풀어라"라고 밝힌 바 있다.

IOC와 FIG가 체조오심과 관련해 서로 책임떠넘기기를 하고 있어, 한국선수단이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소청한다해도 승산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CAS가 독립기구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심판판정에 관한 문제에는 개입하지 않으려는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다.

***폴 햄, 비디오 통해 자신의 금메달 입증하려 했지만 美체조연맹이 막아**

한편 폴 햄은 25일 뉴욕타임스 등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체조연맹과 FIG 등 아무도 나를 방어해 주지 않는 상황이 끔찍하다. 여전히 내가 올림픽 챔피언이라고 믿고 있다.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만 금메달을 돌려주거나 다른 사람이 받아야 한다고 느끼지 않는다"고 밝히며 미국으로 출국했다.

뉴욕타임스는 "폴 햄은 당초 남자체조 종목별결승이 있기 전 기자회견을 열어 오심파문에 대한 입장을 밝힐 계획이었다. 또한 자신이 금메달을 갖어야 한다는 정당성을 증명하기 위해 논란이 되고 있는 양태영의 평행봉 부문 점수를 비디오테이프를 통해 동작별로 재검토할 예정이었지만 밥 콜라로시 미국 체조협회 회장이 이를 막았다"고 보도했다.

폴 햄은 "콜라로시 회장은 내게 '체조오심 문제가 수그러들고 있으니 비디오 재검토나 기자회견을 하지 말라'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폴 햄의 에이전트인 셰릴 쉐이드는 "국민적 차원의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는 한국과는 달리 나는 단 한명의 미국 스포츠계 인사로부터도 도움을 받지 못했다. 챔피언으로서 나는 이런 일을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폴 햄의 말을 전하며 금메달 거부 불가입장을 재차 밝혔다.

***캐나다에겐 공동금메달 준 솔트레이크 피겨스케이팅**

IOC와 FIG의 이번 대응은 캐나다가 강력반발했던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의 피겨스케이팅 파문때와 크게 달라, 이들 기구가 우리나라를 차별대우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2002년 IOC는 피겨스케이팅 페어부문에서 판정시비가 일고 미국과 캐나다 언론이 연일 의혹제기를 하자 공식적으로 국제빙상연맹(ISU)을 압박했다. 결국 IOC, ISU와 미국과 캐나다 관계자들이 참석해 이례적으로 투표를 벌여 캐나다 선수들에게 두 번째 금메달을 줬고 프랑스 심판 르 고뉴에겐 징계가 내려졌다.

하지만 르 고뉴 심판은 프랑스 스포츠신문 <레퀴프>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내 양심을 걸고 판정을 내렸다. 내 판단에는 러시아선수들이 최고였다"며 "나는 판정시비 의혹이 일자 위협까지 받았다. 영국의 한 ISU 인사는 러시아선수들에게 유리하게 점수를 줬다며 나에게 소리치도 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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