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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야구, 호주에 충격패. "마이너리그가 日야구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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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야구, 호주에 충격패. "마이너리그가 日야구 제압"

[프레시안 스포츠]한신소속 윌리암스 맹활약

금메달 15개등 총 32개의 메달을 따내며 기대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던 일본 선수단은 프로선수들이 총망라된 데다가 미국의 불참으로 내심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던 일본 야구팀이 오스트레일리아에 패하자 충격에 휩싸였다.

일본은 24일 아테네올림픽 야구 준결승에서 ‘괴물투수’ 마쓰자카가 역투했지만 타선이 침묵을 지키며 0대1로 패했다.

아마추어 야구 세계최강인 쿠바가 마음에 걸리긴 했지만 올림픽 금메달을 기정사실화하던 일본은 마쓰자카를 선발로 내세웠다. 마쓰자카는 특유의 강속구로 5회까지 10개의 탈삼진을 잡으며 오스트레일리아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오스트레일리아는 5회 1사 2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마쓰자카가 2연속 탈삼진을 기록해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헤이세이(平成)시대의 괴물'이라는 별명처럼 일본야구의 보물인 마쓰자카의 위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마쓰자카는 6회 뼈아픈 선취점을 내줬다. 2사 1,3루 상황에서 마쓰자카는 밋밋한 슬라이더를 구사하다 킹맨에게 우전적시타를 얻어맞았다.

일본은 7회 상대 유격수가 연달아 실책을 범해 2사 1,3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7회를 승부처로 판단한 오스트레일리아는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 소속의 좌완 윌리암스. 14세이브 포인트로 센트럴리그 구원투수부문 4위를 달리고 있는 윌리암스는 후지모토를 3루플라이로 처리했고 8,9회도 일본 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오스트레일리아의 승리를 지켜냈다. 일본야구에 익숙한 윌리암스의 활약은 일본팀으로선 피할 수 없는 부메랑과 같았다.

경기가 끝나자 오스트레일리아 선수들은 글러브를 하늘 높이 던지며 마치 금메달을 딴 것처럼 승리를 자축한 반면, 일본 덕아웃은 초상집으로 변했다. 지난 시드니 올림픽 3,4위전에서 한국에게 패한뒤 아테네에서는 일본야구의 자존심을 세우겠다며 스타급 선수들을 총동원한 일본의 꿈이 물거품이 되는 순간이었다.

요미우리 신문은 24일 “미국 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대부분인 복병 오스트레일리아에게 예선전에 이어 또다시 패했다”고 보도했다.

건강이 허락하지 않아 올림픽에 참석못한 나가시마 감독대신 일본팀의 지휘봉을 잡았던 나카하타 감독은 “1점도 내지 못해 진 것은 너무 일본 답지 않은 경기였다. 경기에 패한 것은 모두 내 책임이다. 나가시마 감독이나 성원을 보내준 국민들에게 어떻게 사과해야 할 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떨궜다.

굳은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던 마쓰자카는 “중요한 시합이라 선취점을 내주지 않으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팀이 선취점을 내며 좋은 흐름을 가지고 갈 수 없었던 것이 분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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