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유남규이후 16년만에 올림픽 남자단식에서 금메달을 따낸 유승민이 평소 팬카페에 남겼던 글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유승민은 자신의 인터넷 카페(http://cafe.daum.net/loveysm)를 통해 지난 2002년부터 글을 남겨왔다.
그는 스웨덴의 발드너 선수를 이기고 중국의 왕하오와 결승전이 확정된 22일에는 “오늘 탁구계의 전설 발드너 선수와 경기를 하는데 정말 이겨야겠다는 생각보다 위대한 선수와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시합을 하게되니 좋은 경기를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어떻게 결과가 좋게 나왔네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내일은 마지막 결승전입니다. 떨리기도 하지만 어차피 마지막 한 게임. 중국의 왕하오 선수에게 한국의 저력을 보여줄 생각입니다”라고 결승전을 앞둔 각오를 썼다.
유승민은 지난 18일에는 “여기는 아테네입니다. 올림픽이라서 그런지 PC방도 있고 한글도 쳐지네요. 어제 개인단식 첫 게임했는데 굉장히 떨렸어요. 오늘부터는 정말 중요한 시합입니다. 올림픽을 위해서 정말 땀흘리며 휴가도 못가져보고 열심히 노력했기 때문에 그 땀의 결실을 맺을 수 있다면 좋겠네요”라고 적고 있었다.
유승민은 한창 올림픽 대비 훈련을 할 무렵인 7월23일에는 “제가 잘하지도 못하는데 격려도 많이 해주시고. 전 요즘 올림픽 D-20일을 남겨두고 굉장히 긴장과 힘든 훈련속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온국민의 집중이 올림픽에 있기 때문에 언론과 주위사람들이 조금은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정말 열심히 마무리 훈련해서 아테네 가서는 멋진 플레이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항상 응원 많이 해주셔 감사드려요”라고 팬들의 응원을 부탁했다.
그는 지난 2002년 10월13일에는 “드디어 가족 여러분들이 1천명이 넘으셨어요. 실감이 안나구요. 솔직히 저희 탁구선수들은 농구, 축구 등 프로선수들에 비해 인기가 많이 없거든요”라는 글로 팬들의 관심에 고마워하기도 했다.
올림픽 금메달 수상과 함께 유승민은 24일 ITTF(국제탁구연맹)이 발표한 세계랭킹에서 역대 한국선수로는 최고순위인 2위에 오르는 영광을 누렸다. 강력한 파워드라이브로 세계정상에 오른 유승민이 자신의 말처럼 앞으로도 부단히 노력해 '진정한 챔피언'으로 거듭나길 팬들 모두가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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