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체조 양태영 선수에 대한 오심 파문이 확산중인 가운데 장미란 선수가 출전한 여자역도 경기에서도 심판판정 시비가 발생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펼쳐진 여자역도 73Kg 이상급 경기에서 장미란이 용상 3차시기까지 라이벌 탕공홍(중국)에 앞서 금메달 가능성이 컸지만 탕공홍이 마지막 시기에서 역전에 성공해 아깝게 은메달에 머물렀다.
하지만 탕공홍의 애매한 마지막시기 성공을 두고 심판판정 논란이 발생했고 대한역도연맹은 국제역도연맹(IWF)에 이의를 제기해 관련 심판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기로 했다.
장미란은 용상 3차시기까지 합계 3백2.5Kg을 기록해 탕공홍에 7.5Kg 앞선 상황이라 여자 역도 최초의 금메달을 가시화됐다. 하지만 탕공홍은 마지막 시기에서 용상 세계신기록인 1백82.5 Kg을 들어올렸다.
탕공홍은 마지막 시기에서 바벨의 중량을 이기지 못해 방향을 틀었지만 3명으로 구성된 심판진들은 탕공홍의 마지막 시기를 성공으로 인정했다. 애매한 판정으로 장미란은 결국 최종합계에서 탕공홍에 2.5 Kg 뒤지는 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장미란은 경기후 “오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꼭 따겠다”라며 의지를 불태웠지만 그녀의 얼굴에는 금메달 꿈을 못다 이룬 아쉬움이 배어 있었다.
반면 중국의 탕공힝은 “인상에서 좋은 기록을 내지 못해 용상에서 많은 압박감을 받았다. 다행히 용상에서 세계신기록을 수립해 금메달을 따냈다”라며 기뻐했다.
IWF 규정에 따르면 바벨을 들어올린 후에는 팔과 다리를 편 채 정지상태에 있어야 성공으로 인정받는다는 점에서 탕공홍의 마지막 시기성공은 석연치 않은 판정이라는 분석이다. 더욱이 심판들이 탕공홍의 세계신기록 수립에 고무돼 결국 장미란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대한역도연맹은 코칭스태프들과 연맹임원들이 모인 가운데 회의를 통해 22일(현지시간) “IWF 규정상 판정을 번복할 방법은 전혀 없지만 억울함을 풀기위해 공식항의서를 제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