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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킥’ 논란속 美日 평영 재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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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킥’ 논란속 美日 평영 재격돌

[프레시안 스포츠]한센-기타지마 평영 2백m서 재격돌

일본은 15일(현지시간) 평영 1백m에서 기타지마 고스케가 금메달을 따내자 축제분위기였다. 일본의 유력지인 요미우리 신문은 기타지마의 금메달을 대서특필하며 이례적으로 호외까지 발행할 정도였다.

하지만 미국 선수들이 기타지마가 평영에서는 사용하지 못하는 ‘돌고래킥(Dolphine Kick)’을 사용했다는 문제를 제기했고 기타지마는 이를 반박하며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때문에 17일 기타지마(일본)와 브렌던 한센(미국)이 격돌하는 평영 2백m 레이스는 ‘지붕없는 수영장’ 올림픽 아쿠아틱센터에 내리쬐는 햇볕만큼이나 뜨겁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美 "기타지마는 지난 세계선수권서도 반칙했다"**

<뉴욕타임즈>는 17일 “미국 수영팀의 제이슨 레작과 아론 페어솔은 기타지마가 스타트이후 돌고래킥을 사용하는 것을 분명히 봤고 기타지마는 이미 지난해 세계 선수권대회에서도 이런 반칙을 했다”고 보도했다. 돌고래킥은 접영에서 강한 추진력을 얻기 위해 발로 물을 차는 동작으로 개구리처럼 두 다리를 굽혔다 펴면서 발차기를 하는 평영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신문은 “지난 세계선수권과 아테네 올림픽에서 기타지마는 반칙판정을 받지 않았다. 국제수영연맹 규정에 의하면 돌고래킥 사용여부는 수영장 가장자리에 위치한 감독관이 적발하는 것이며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평영 1백m에서 기타지마에게 패한 한센이나 미국 코치 모두 이 문제가 더 커지는 것을 원하지는 않고 있지만 국제수영연맹은 평영 2백m에서 기타지마의 킥동작을 유의깊게 살펴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미국은 ‘제2의 마크 스피츠’로 불리던 마이클 펠프스의 8관왕 신화가 일찌감치 좌초하는 등 수영에서 기대이하의 성적을 내고 있어 평영 2백m 만큼은 금메달을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기타지마 트집잡기는 수영강국 미국의 꼼수**

반면 일본은 미국선수들의 기타지마에 대한 지적은 일종의 트집잡기라며 평영 2백m에서 이 같은 논란을 불식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산케이스포츠>는 “일본의 수영영웅이 금메달의 환희에 젖어있을 때 라이벌 미국은 이미 ‘기타지마 죽이기’에 착수하고 있었다. 기타지마의 하반신이 물 속으로 뛰어든 직후에 한 번 물결친 것을 보고 미국선수들이 반칙이라고 했다. 평영 2백m에서도 한센과 기타지마의 대결이 유력한 상황에서 수영강국 미국이 포위망을 깔아 놓은 것”이라고 비난했다.

신문은 “시드니 올림픽에서 4위에 머문 기타지마는 지난 7월 자신의 평영 1백m와 2백m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준 한센을 타도하는 것이 목표였다”며 히라이 코치를 인용해 “기타지마의 킥동작엔 문제가 없다. 지금의 기타지마는 아주 강하다”라고 밝혔다.

한편 기타지마는 “나는 왜 미국선수들이 이 문제를 끄집어 내는지 모르겠다. 나는 약간 화가난 상태지만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진 않겠다. 나는 공정하다고 믿는 내 기술을 그대로 사용해 평영 2백m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평영 2백m는 일본과 남다른 인연이 있다. 동양인 최초의 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였던 쓰루타 요시유키가 1928년 암스테르담 올림픽에서 우승한 종목도 평영 2백m였다. 또한 12년전 바르셀로나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와사키 교코도 여자 평영 2백m에서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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