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아시아축구 강호, 올림픽무대서 희비 쌍곡선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아시아축구 강호, 올림픽무대서 희비 쌍곡선

[프레시안 스포츠]한국 8강유력, 일본 예선탈락

아시아축구를 대표해 아테네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세 팀의 희비가 교차됐다.

한국은 14일(현지시간) 난적 멕시코를 1대0으로 이겨 8강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반면 일본은 강호 이탈리아에게 패해 예선 2패로 예선탈락했다. 한편 예선 첫 경기에서 포르투갈을 제압하는 대이변을 연출한 이라크는 코스타리카마저 2대0으로 눌러 8강진출을 확정지었다.

일본이 우승을 거둔 최근의 아시안컵과는 크게 대비되는 결과다.

***"말리는 올림픽축구 아프리카 3연패 이끌 가능성 있는 팀"**

한국은 14일 멕시코전에서 전반 15분 김정우의 통쾌한 중거리슛으로 결승골을 뽑아 1대0의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신장은 작지만 개인기가 뛰어난 멕시코를 맞아 유상철, 박용호, 조병국의 스리백라인이 철통 같은 수비로 상대공격을 차단했으며 '거미손' 김영광도 몇 차례 멕시코의 슈팅을 선방해 승리를 지켰다.

한밤인데도 불구하고 섭씨 34도까지 오른 무더운 날씨속에서 경기를 치른 한국은 테살로니키로 이동해 오는 17일 말리와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말리와의 경기에서 최소한 비겨도 올림픽 축구사상 처음으로 8강에 오르지만 말리의 전력이 만만치 않아 끝까지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주최국 그리스를 2대0으로 완파하며 A조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말리는 아프리카팀 특유의 유연한 몸놀림을 바탕으로 빠른 공수전환이 돋보이는 팀. 말리는 수비에서도 오프사이드 트랩을 적절히 구사하며 현재까지 무실점행진을 하고 있다. AP 등 주요외신들은 "나이지리아, 카메룬에 이어 이번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말리가 우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올림픽 축구의 거센 아프리카 돌풍을 표현할 정도다.

수비에서 안정감을 찾은 한국은 이천수, 최성국, 최태욱 등 발빠른 공격수들을 적극 활용해 말리의 골문을 열고 8강행을 결정짓겠다는 각오다.

***일본축구 예선탈락, 36년만의 메달꿈 수포로**

1968년 멕시코 올림픽에서 훗날 한국 대표팀 사령탑을 맡기도 했던 데트마르 크라머 감독의 지도아래 축구 동메달을 거머줬던 일본. 아테네 올림픽에서 36년만의 올림픽 축구 메달을 노렸던 일본은 15일 이탈리아에게 2대3으로 패하며 8강진출이 좌절돼 충격에 휩싸였다.

일본은 포백 수비라인으로 경기에 나섰지만 파라과이전과 같이 수비불안으로 이탈리아에게 잇따라 골을 허용했다.

이탈리아는 전반 3분 미드필더 데로시의 오버헤드킥으로 선취점을 얻은 뒤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아 A에서 득점 2위를 기록한 아주리군단의 차세대 스트라이커 질라르디노(파르마)가 골을 성공시켜 2대0으로 앞서나갔다. 일본은 전반 21분 아베 유키의 절묘한 프리킥으로 1점을 따라갔지만 전반 36분 질라르디노에게 헤딩슛을 허용했다. 일본은 후반전 인저리타임에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닛칸스포츠는 16일 "스리톱으로 나서는 이탈리아를 상대하기 위해 야마모토 감독은 최근 1년간 연습에서도 시도하지 않았던 포백 시스템을 사용했지만 21세이하 유럽선수권을 제패한 이탈리아의 공격을 멈출 수 없었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이라크 축구 8강진출 '희망가'**

한편 전쟁의 참화를 딛고 올림픽 무대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라크는 15일 코스트리카를 2대0으로 제압하고 8강행을 결정지었다.

이라크는 후반전 하와르 모하메드와 교체선수로 투입된 마흐디 카림이 골을 넣어 남은 경기에서 관계없이 8강진출을 확정했다. 이라크 전쟁여파로 인한 치안부재와 테러위협 등으로 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전조차 자국에서 치르지 못한 이라크의 8강진출은 기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라크의 아드난 하마드 감독은 "우리는 이 승리가 이라크 국민들에게 어떤 의미가 될 지 잘 알기 때문에 더욱 기쁘다"고 감격했다.

수백명의 이라크 사람들은 아테네시 중심가에 위치한 오모니아 광장에서 국기를 흔들고 춤으로 추며 이라크 축구의 8강진출을 축하했다. 7년전 바그다드를 떠나 그리스에 정착한 베트로스는 "우리는 처음으로 승리자가 됐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