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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살로니키 혈투’, 한국 그리스에 아쉬운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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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살로니키 혈투’, 한국 그리스에 아쉬운 무승부

[프레시안 스포츠]김영광 골키퍼 선방 돋보여

알렉산더 대왕의 여동생의 이름을 딴 옛 마케도니아의 고도 테살로니키에서 한국은 그리스와 근래에 보기드문 혈투를 치렀다.

한국은 11일(현지시간) 테살로니키 카프탄조글리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주최국 그리스와의 아테네 올림픽 축구예선 A조 첫 경기에서 10명이 싸우는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투혼을 발휘하며 2대2의 무승부를 기록했다. 하지만 2대0으로 앞서다 후반 막판 그리스에게 동점을 내주는 등 아쉬움이 많이 남는 승부였다.

전반전은 그리스의 분위기였다. 그리스는 후방에서 한 번에 날아오는 위협적인 긴 패스를 통해 한국 문전을 계속적으로 위협한 반면 한국은 이렇다 할 득점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때부터 한국 골키퍼 김영광의 활약은 빛을 발했다. 김영광 골키퍼는 전반 6분 아그리티스와 1대1로 맞서는 상황에서 결정적 슈팅을 막아냈고 13분에는 파파도풀로스의 날카로운 슈팅도 신들린 듯한 방어로 막아냈다.

전반 29분 파상적인 공세를 펴던 그리스는 아그리티스가 거의 골이나 다름없는 슛을 날렸지만 김영광 골키퍼의 손을 스치며 골포스트를 맞아 한국은 실점위기에서 벗어났다.

한국은 엎친데 덮친격으로 전반 30분 수비수 김치곤이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해 10명이 맞서 싸워야 했다.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던 한국은 전반 43분 이천수가 찬 코너킥이 상대수비 맞고 흘러 나오자 김동진이 왼발로 네트를 갈라 선취점을 얻었다.

후반전 중반 그리스의 저돌적인 공격이 이어지면서 주도권을 내줬던 한국은 20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던 이천수가 중앙에 있던 조재진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했고 그리스 수비수 빈트라가 이를 차단한다는 게 골키퍼를 넘겨 자살골로 이어졌다.

그리스는 후반 21분 또다시 골포스트를 맞고 나와 승리의 여신이 한국에게 미소짓는 듯 했다. 하지만 중앙수비수 유상철의 주도하에 몸을 날리는 수비로 수적열세를 극복하던 한국은 후반 32분 그리스에게 골을 허용했다.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혼전중에 김정우가 볼을 걷어낸다는 것이 그리스 타랄리디스에게 연결됐고 교체선수로 들어온 타랄리디스는 왼발 발리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34분 그리스는 파파도풀로스의 슛이 다시 골대를 맞고 나왔고 위기를 넘긴 한국 선수들은 그리스의 계속되는 공세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3분뒤 한국의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돌진하던 니콜라오스 미트루가 쓰러졌고 주심은 그리스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다소 애매한 페널티킥 선언에 대해 로이터 통신은 11일 ‘심판의 결정이 당황하던 그리스를 구했다'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최원권이 미트루에게 파울을 범했다는 가혹한 판정이 내려졌다. 주최국 그리스는 10명이 싸운 한국과 논란의 여지가 있는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그리스는 지난 유로 2004의 우승주역으로 올림픽팀에 유일하게 합류한 파파도풀로스가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차넣어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은 후반 인저리타임에 그리스 사파니스에게 결정적인 헤딩슛을 허용했지만 이날 경기의 수훈갑이었던 김영광이 몸을 날리며 쳐냈다. 비록 자신의 무실점 기록행진은 9백66분에서 마감했지만 김영광은 전후반에 걸쳐 수 차례 그리스의 결정적 슈팅을 막아내며 진가를 확인했다.

한편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해있는 말리와 멕시코는 득점없이 비겼다. 그리스전에서 안타까운 무승부를 기록한 한국은 오는 14일 8강진출의 분수령이 될 멕시코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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