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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투’ 엄정욱, 탈삼진왕 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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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투’ 엄정욱, 탈삼진왕 야심

[프레시안 스포츠]선두 박명환과 11개차

최고시속 1백60Km의 총알투로 프로야구 마운드의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엄정욱이 10일 현대와의 경기에서 6이닝동안 1실점으로 상대타선을 막아내며 시즌 7승을 올렸다. 엄정욱은 이날 경기에서 삼진 8개를 보태 탈삼진 1백19개로 탈삼진 선두 박명환과의 격차를 11개로 줄였다.

***덜 다듬어진 원석에서 SK마운드의 희망으로 탈바꿈한 엄정욱**

엄정욱은 미래의 SK 마운드를 짊어질 투수로 잠재력을 인정받았지만 들쭉날쭉한 제구력과 미숙한 경기운영으로 늘 '미완의 대기'로 남아있었다. 마치 야구영화 <메이저리그>에 등장하는 릭 본(찰리 쉰 扮)투수처럼 공은 빨랐지만 제구력이 엉망이라 볼넷을 남발하기 일쑤였다. '와일드 씽'이란 별명을 갖고 있는 릭 본 투수처럼 엄정욱의 투구는 거칠었고 상대타자를 상대하는 데 필수적인 완급조절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아직 덜 다듬어진 원석같았던 엄정욱은 올 시즌 제구력이 많이 향상됐고 자신의 공에 자신감을 갖으며 상대타자와 과감한 승부를 걸어 성공시대를 구가하고 있다. 여기에는 박경완 포수의 대담한 투수리드도 큰 힘이 됐다는 지적이다.

엄정욱은 10일 현대전에서 볼넷을 6개나 내줬지만 결정적인 위기때마다 삼진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엄정욱은 1회초 정성훈, 이숭용, 심정수를 볼넷으로 걸어보냈지만 브룸바와 송지만을 돌려세우며 위기를 벗어났다. 엄정욱은 6회초에도 볼넷 2개를 내주며 2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밀어내기 실점 문턱에서 현대의 노련한 타자 전준호를 바깥쪽 낮은 직구로 잡아내는 위력을 보여줬다.

탈삼진 1백19개를 기록하고 있는 엄정욱은 투수부문 트리플 크라운을 꿈꾸는 두산 ‘닥터 K’ 박명환과의 탈삼진 격차가 11개밖에 나지 않는다.

시즌 초반 초고속 탈삼진 행진을 펼치며 일찌감치 탈삼진왕을 굳히는 가 싶었던 박명환은 후반기들어 다소 탈삼진개수가 줄어든반면 엄정욱은 최근 5경기에서 41개의 탈삼진을 잡아낼 정도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닝당 삼진개수에서도 엄정욱은 1.13개로 박명환(1.06개)에 앞서있어 탈삼진 경쟁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하지만 박명환이 지난 8일 LG전에서 4와 2/3 이닝동안 9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다시 급피치를 올리고 있어 당분간 엄정욱과 박명환간의 탈삼진 경쟁은 시소게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마무리투수로 점찍고 데려온 이상훈의 돌연은퇴, 젊은 주축투수 채병룡과 제춘모의 부상 등으로 마운드 때문에 고민을 겪어 온 SK로서는 엄정욱이 현재의 컨디션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느냐에 따라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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