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의 LA다저스행이 사실상 확정됐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하루 앞둔 상황에서 플로리다와 LA다저스는 최희섭 등을 포함하는 3대3 트레이드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플로리다-LA다저스의 3대3 트레이드**
미국 스포츠전문 방송 ESPN은 30일(현지시간) “플로리다는 최희섭, 브랫 페니, 빌 머피를 내주고 대신 LA다저스로부터 기예르모 모타, 폴 로두카, 후안 엔카나시온을 받게 됐다”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도 30일 같은 내용의 트레이드 소식을 전하며 “계약이 완료되면 로두카와 엔카나시온을 영입한 플로리다 말린스는 타력이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플로리다로서는 ‘올스타 포수’ 폴 로두카의 영입으로 타력뿐만 아니라 이반 로드리게스가 떠난 이후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포수부문의 공백을 메울 수 있게 됐다. 올시즌 3할 1리, 10홈런, 49타점을 기록중인 폴 로두카는 플로리다 중심타선에 포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해 12월부터 폴 로두카에 눈독을 들여온 플로리다는 투수 유망주 브랫 페니와 올 시즌 들쭉날쭉한 출전에도 불구하고 홈런 15개, 40타점을 기록하고 있는 최희섭을 포기한 셈이다.
<사진> 최희섭
***최희섭 주전 1루수, 션 그린은 원래 포지션 우익수 이동 가능성 커**
반면 현재 내셔날리그 서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는 LA다저스는 투수력 보강이 급선무라 플로리다와의 트레이드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희섭에게 내셔날리그 서부지구 1위팀인 LA 다저스로의 이적은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포스트시즌에서의 인상적인 활약은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또한 최희섭은 플로리다 시절보다 좀더 많은 선발출장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크다.
LA 다저스는 주전 1루수로 션 그린이 활약하고 있지만 우익수 후안 엔카나시온이 없는 상황에서 션 그린이 자신의 원래 포지션인 우익수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우익수로도 20게임에 출전했던 션 그린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정평이 난 강견이다. 하지만 올 시즌 다저스는 그린의 수비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루수로 수비위치를 변경했다.
아드리안 벨트레가 홈런 29개로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팀 타선의 피괴력이 떨어졌던 LA다저스는 최희섭의 장타가 필요한 상황이다. 더욱이 중심타선의 한 축을 형성했던 폴 로두카의 공백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한국출신 최초의 메이저리거 박찬호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다저스타디움에서 최희섭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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