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 올림픽 테러위협으로 부심하고 있는 그리스 정부가 한국을 미국, 영국 등과 같이 안전위협 최고등급으로 분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통상부 박흥신 문화외교국장은 29일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을 통해 “원래 우리는 안전위협정도에서 중간단계였고 미국, 영국이 제일 높은 등급으로 분류됐는데 한국정부가 이번에 이라크에 파병하는 것을 고려해 미국, 영국 등과 같이 최고로 높은 급으로 올려주도록 요청해 지난 주 그리스 정부가 이것을 받아들였다”라고 밝혔다.
박국장은 그리스 정부가 자체입수한 테러첩보에 관해서는 “현재로선 안전에 대한 위협이 계속 상존하는 게 사실이지만 처음 우려했던 것보다 많이 가라앉았다. 미국의 요청을 받아들여 대테러 전문가 2백명으로 구성된 나토의 대테러특별부대를 초청했고 이와 별도로 항만과 영공 경비에 나토와 협조해 연안순찰과 조기 경보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따라서 안전문제는 상당히 보장이 돼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도 “문화행사의 경우는 초청을 받은 두개 공연단인 안성시립 풍물단과 아리코리아가 여러가지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안전문제를 고려해 공식적으로 아테네에서 초청받지 않는 행사는 자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국장은 “이번에 정부 합동상황실을 아테네에 운영하고 있고 별도로 이전 올림픽땐 없었던 안전대책반을 특별히 파견한다. 주로 국정원이 중심이 되고 경찰청등 6개 부처가 참여하는 안전대책반이 이미 선발대로 들어가 있다”고 선수단 안전대책에 대해 언급했다.
그리스 정부는 이에 앞서 알 카에다뿐 아니라 그리스 국내의 반정부단체로부터의 테러 위험성이 잇따라 제기되자 특수부대요원 4백명을 투입하겠다는 미국의 자체경호 요청을 받아들였다. 이후 영국, 호주 등에서도 선수단 안전을 위해 경호팀 파견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도 지난 24일 4~5명의 보안요원을 선수단 신변보호를 위해 따로 파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경찰당국은 일본은 총 다섯 등급가운데 안전위협 두 번째 등급에 해당한다며 최고 등급국가로는 미국, 영국, 이스라엘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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