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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축구, 친분관계로 대표팀감독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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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축구, 친분관계로 대표팀감독 뽑았다”

[프레시안 스포츠]마테우스, 클린스만 감독선임 맹비난

"독일축구대표팀의 새 감독 클린스만은 친분관계 때문에 지휘봉을 잡게됐다".

'게르만의 혼'으로 불리며 1980~90년대 독일축구를 상징했던 로타르 마테우스는 독일축구협회가 위르겐 클린스만을 대표팀 감독으로 앉힌 것은 정실관계 때문이라며 맹비난 해 파장이 예상된다.

***마테우스, "신임감독 클린스만은 이미 핑계거리 찾고 있다"**

마테우스는 28일(현지시간) 독일 스포츠지 <슈포르트 빌트>에 기고한 칼럼에서 "독일축구협회 회장인 게르하르트 마이어 포어펠더와 신임감독 클린스만은 슈투트가르트 클럽에서 회장과 선수로 지냈다. 결국 슈트가르트 시절 잘 알고 있는 사람을 독일 대표팀 감독으로 앉힌 셈이다"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마테우스는 "포어펠더의 관심은 마치 정치인들과 흡사하게 자신의 위치를 확고히 하는 것 뿐이다"라고 언급했다.

마테우스는 "감독취임 첫 번째 과제로 독일축구 현대화를 위해 10년 장기계획을 들고 나온 클린스만은 이미 2006년 월드컵에서의 실패를 염두에 두고 핑계거리를 찾고 있다"고 꼬집었다.

마테우스는 또 "클린스만은 미국에 머물기를 원하기 때문에 매주 주말에는 독일에 있지 않을 것인데 이건 하나의 문제가 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미국인 부인과 결혼한 클린스만은 1998년 은퇴한 뒤 미국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거주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테우스 독설, '앙숙' 클린스만에 대한 질투심인가**

마테우스의 비난에 독일축구계는 당혹감을 드러내면서도 독일대표팀 감독을 맡겠다는 의사를 보였던 마테우스가 선수시절 '견원지간'이었던 클린스만이 감독으로 선임되자 불만감을 표출한 게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탈리아 세리에 A 인터밀란뿐만 아니라 1990년 독일의 월드컵 우승을 이끄는 등 대표팀에서도 오랫동안 한솥밥을 먹었던 마테우스와 클린스만은 앙숙이었다. 마테우스는 199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베르티 포크츠 감독이 클린스만을 주장으로 정하자 자신을 내쫓으려는 음모라며 대회에 참가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클린스만은 주장으로서 독일을 대회우승으로 이끌었고 이후 두 선수간의 관계는 더욱 악화됐다.

현재 헝가리 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는 마테우스는 "나는 20여년간 독일대표팀과 독일축구협회를 위해 일해왔다. 만약 대표팀이 나를 원한다면 감독을 맡겠다. 나는 라피드 비엔나, 파르티잔 베오그라드 클럽팀과 헝가리 대표팀을 지휘한 경험이 있다"며 독일대표팀 감독직에 깊은 관심을 보였었다.

1990년 월드컵 우승으로 독일은 '압박축구'를 유행시키며 제2의 전성기를 맞는가 싶었지만 유망주발굴에 실패하며 내리막길을 걸었다. 독일은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결승까지 진출했지만 창조성이 결여된 로봇축구를 한다는 비판을 받았고 유로 2004에서 무기력한 경기내용으로 예선탈락하자 루디 푈러 감독이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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