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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박근혜 ‘전면전’ 발언은 ‘한밤의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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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박근혜 ‘전면전’ 발언은 ‘한밤의 도발’”

“무슨 아프리카 반군이나 남미 민족해방전선이냐”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국가정체성을 흔들면 전면전을 선포할 수 있다”는 발언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이를 ‘색깔론’, '한밤의 도발' 등으로 규정하고 고강도 재반박을 가했다. 2기 박근혜 체제 출범과 동시에 여야간 상쟁 정국이 빠르게 형성되는 양상이다.

***“무슨 아프리카 반군이나 남미 민족해방전선이냐”**

신기남 의장은 박 대표 발언에 대해 “총선후에 기대가 컸는데 그런 발언으로 초래된 현 상황이 걱정이 된다”며 “박 대표의 독자적인 판단인지 주변 인물들의 강압인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신 의장은 박 대표의 대표회담 거부에 대해선 “어느 한 단어를 썼다고 기대와 실망을 반복해서야 되겠느냐. 지켜보겠다”며 “빚쟁이처럼 강압해서 될 일은 아니지 않느냐. 기다리고 있고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민병두 기획위원장도 이날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90년대 이후 야당 정치지도자가 여권과의 전면전을 선포한 것은 처음”이라며 “취임 2기 일성 치고는 충격적이다”고 말했다.

민 위원장은 “그동안 국정 발목잡기로 일관한 한나라당의 정체성이 ‘전면전’ 발언으로 드러났다”며 “박 대표가 그동안 보여줬던 안정기조와는 다른 것 같다”고 비난했다. 그는 “탈권위주의로 가는 흐름에서 약간의 일탈은 있을 수 있는 것인데, 이를 전체의 문제로 여기고 공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덧붙였다.

민 위원장은 특히 “당내 리더십 확보 문제가 중요하다면 미래에 대한 프로그램과 비전을 제시해야지 이런 식으로 하면 안된다”며 “무슨 아프리카 반군이나 남미의 민족해방전선이냐”고 공격했다.

***“박 대표, 구체성과 알맹이 없는 대표적 정치인”**

김현미 대변인도 박 대표의 전날 발언을 “한밤의 도발”이라고 규정한 뒤 “왜 하필이면 색깔론을 들고나왔는지 개탄스럽다”고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박 대표의 발언은 한나라당 강경론자들이 압박해 오는 데 대해 이를 수용해서 국면을 전환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강경론자들에게 끌려다니다가 망한 사람이 많다. 이회창, 최병렬씨는 작은 싸움에서 이기는 것 같았지만 큰 싸움에서는 결국 졌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상생과 개혁이라는 말들이 얼마나 뿌리없는 얘기인지, 민주주의를 하는 것이 얼마나 철학적 바탕과 삶의 궤적이 뒷받침 돼야 하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이어 북한 경비정의 NLL 침범문제, 송두율 교수 재판 문제, 친일진상규명법 문제 등에 대한 박 대표의 발언을 조목조목 반박하기도 했다.

그는 “NLL 문제에서 우리당은 누구도 당시 해군의 대응이 적절했느냐 아니냐를 문제삼은 바 없고 다만 허위보고와 정보누출을 지적했다”며 “군이 국군통수권자에게 허위보고와 정보누출을 한 것을 보고도 못본척, 들어도 못들은 척 해야 근본이 있는 나라냐”고 따졌다.

김 대변인은 또 “송교수 재판 문제는 사법부가 내린 결정인데, 대통령이 사법부 판경을 좌지우지하는 나라가 근본이 바로 된 나라냐”고 말했다.

친일진상규명법에 대해선 “박 대표가 아버지의 문제가 끼어있다고 친일진상규명에 반대하는 것은 역사를 사유화하는 것”이라며 “이는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박씨집안의 역사라고 우기는 것에 다름 아니다”고 맹공했다.

김 대변인은 또 “박 대표는 ‘경제를 살려야 한다, 먹고사는 문제를 챙겨야 한다’고 얘기해왔지만 어떻게 경제를 살릴 것인지는 단 한번도 얘기한 적이 없다”며 “단지 ‘잘 살아보세’식 구호만 반복하고 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박 대표는 구체성과 알맹이가 없는 대표적인 정치인”이라며 “녹음기 틀어놓은 듯한 소리만 반복하고 있으니 오죽하면 한나라당 내에서도 ‘컨텐츠가 없다’, ‘탈렌트다’라는 얘기가 나오지 않느냐”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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