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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공격조율사 부재로 단조로운 공격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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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공격조율사 부재로 단조로운 공격만

[프레시안 스포츠]일본과 0대0 무승부

한국 올림픽축구국가대표팀이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일본과의 경기에서 붕대투혼을 보여준 유상철이 가세한 수비라인은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지만 '공격조율사'의 부재로 단조로운 패턴의 공격을 반복하며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박규선 왼쪽측면돌파 돋보여**

이날 경기는 치열한 라이벌전 답게 초반부터 탐색전없는 거친 몸싸움이 펼쳐졌고 전반 1분 일본의 장신스트라이커 히라야마와 공중볼을 다투던 유상철이 눈부위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일본에게 경기흐름을 뺏겼던 한국은 전반 11분 최원권의 프리킥을 받은 최태욱이 골대 오른쪽 골 라인까지 치고 들어가 크로스를 연결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반격에 들어간 일본은 전반 18분 오쿠보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며 날린 크로스를 다나카가 헤딩슛으로 마무리하려 했지만 골대 왼쪽으로 빗나갔다.

전반전에서 일진일퇴의 공방을 보이던 경기장의 분위기는 후반전부터 한국이 압도하기 시작했다. 한국은 후반 5분 최태욱의 짧은 코너킥을 받은 최성국은 상대수비를 끌고 다니다 절묘한 크로스를 날렸다. 일본의 소가하타 골키퍼가 최성국의 크로스를 살짝 건드리자 문전으로 돌진하던 유상철은 순간적으로 타이밍을 잃고 넘어지면서 발을 갖다대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16분 한국은 최성국의 발에서 또 한번의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최성국의 뒷꿈치 패스를 받은 박규선은 회심의 슛을 날렸지만 소가하타 골키퍼에게 다시 걸렸다.

이날 왼쪽 측면에서 일본 수비라인을 무너뜨리며 최고의 활약을 펼친 박규선은 인저리 타임에 한국 장신공격수 2명에 일본 수비가 집중되는 틈을 타 2선에서 돌진하던 김두현에게 재치있는 크로스를 넘겨줬지만 김두현의 슛이 골대를 넘어갔다.

***한국 '공격조율사'는 누구?**

한국은 일본전을 통해 박규선이 측면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지만 공격조율사로 나선 최태욱은 다소 기대에 못미쳤고 중원에서 김두현과의 컴비플레이가 효과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또한 최전방에 투입된 조재진은 일본의 중앙수비수 다나카 툴리오를 축으로 철저한 마크를 했던 일본수비라인에 막혀 이렇다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아테네올림픽 본선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올림픽팀에겐 골 마무리 능력도 시급하게 해결할 문제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최성국, 박규선 등 측면공격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던 올림픽팀의 경기전개 방식이다. 특히 올림픽 본선에서는 예측가능한 단조로운 공격패턴으로는 좋은 득점기회를 쉽게 만들 수 없기 때문에 중원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중원에서 공간을 만들어주는 날카로운 패스가 연결되지 않는다면 최전방 공격수들은 무용지물이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올림픽예선에서 '공격조율사'로 뛰며 공격의 물꼬를 열어줬던 박지성이 본선에 뛸 수 없어서 김호곤호는 전체 미드필드 라인의 재정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아시안컵 이후 올림픽팀에 합류하게 되는 수비형 미드필더 김남일과 김두현, 최태욱 등의 호흡도 필수적이다. 또한 김호곤 감독으로서는 멀티플레이어 유상철을 올림픽 본선에서 그대로 '중앙수비수'로 활용할 지 아니면 상황에 따라 미드필더로 끌어올릴 지 여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일본언론, 미드필더 오노 신지 필요성 부각**

한편 일본언론들도 일본 올림픽팀의 문제점을 '공격조율사'의 부재로 손꼽았다. 닛칸스포츠는 22일 "미드필드로부터 효과적인 패스가 나오지 않아 공격리듬이 단조로웠다. 선수교체를 반복해도 변화는 일어나지 않았다. 와일드카드로 참가하는 미드필더 오노 신지의 필요성이 부각됐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오노는 오는 8월 2일 독일 뉘른베르크 합숙부터 올림픽팀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독일 합숙부터 참가하면 12일에 펼쳐지는 파라과이와의 올림픽 본선 첫 경기까지 기존 선수들과 손발을 맞출 기회가 없다. 일본축구협회가 조기귀국을 재차 주장할 수도 있지만 소속클럽인 페예노르트측의 주장이 워낙 강해 뒤집긴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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