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19일 중국 지난 산둥스포츠센터경기장에서 펼쳐진 아시안컵 B조 첫 경기에서 골 결정력문제로 요르단과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본프레레 감독은 많은 득점기회를 놓친 한국 스트라이커들의 골 결정력 문제를 지적하며 수 차례 실점위기를 막아낸 요르단의 아메르 샤피 골키퍼의 대활약을 무승부의 요인으로 평가했다.
***숱한 득점기회에도 요르단 골 망은 흔들지 못해**
한국은 투톱으로 나선 안정환과 이동국이 전반 초반 활기찬 움직임을 보여줬지만 경기가 진행되면서 패스의 정확도가 떨어졌고 수비라인도 요르단의 기습공격에 순간적으로 무너졌다.
전반 9분 요르단은 빠른 공격에 이어지는 크로스로 한국 문전을 위협했지만 칼레스 사에드가 득점기회에서 헛발질을 해 무위에 그쳤다.
한국은 전반 22분 안정환이 낮고 강한 중거리슛으로 연결했지만 요르단의 샤피 골키퍼에게 막혔다. 전반 29분 한국은 설기현이 오른쪽에서 요르단 수비를 제치며 날카로운 크로스를 날렸지만 정경호의 오른발 슛이 골대를 넘어갔다.
이후 한국은 이동국이 회심의 프리킥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에 안겼고 요르단 골키퍼와 최종수비라인 사이에 떨어지는 안정환의 기습적인 크로스를 설기현이 연결시키지 못한 채 전반을 끝냈다.
후반들어 한국은 차두리와 김정겸을 교체투입하는 등 총력전을 펼쳤지만 요르단을 골 망을 흔들지는 못했다.
한국은 후반 3분 현영민의 크로스를 이동국이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위력없이 골키퍼에 흘러갔고 4분에는 이동국이 수비수를 따돌리며 중거리슛을 날렸지만 골문을 빗나갔다. 후반 17분 한국은 요르단 진영을 빠르게 돌파하던 이동국이 안정환에게 패스했고 안정환이 슛을 쐈지만 각도를 좁히기 위해 앞으로 나온 요르단 샤피 골키퍼에게 또다시 막혔다.
답답한 경기내용을 보여주던 한국은 후반 38분 수비수 최진철이 상대수비수의 발목을 잡아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해 23일 UAE(아랍에미레이트연합)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본프레레-알 고하리, "아메르 샤피 골키퍼 때문에"**
본프레레 감독은 경기후 "두 팀 감독은 경기에 승리하기 위해 노력했다. 우리는 전후반에 걸쳐 좋은 득점기회를 만들어냈고 공격적인 축구를 펼쳤다"고 밝혔다.
본프레레 감독은 하지만 "감독으로서 나는 0대0 무승부에 만족하지 않는다. 요르단의 아메르 샤피 골키퍼는 좋은 경기내용을 보여줬을 뿐 아니라 운까지 따랐다"고 언급했다.
'중동의 여우'로 통하는 요르단의 사령탑 알 고하리도 "한국은 많은 득점기회가 있었지만 우리 팀의 골키퍼가 선방했다. 한국과 같은 훌륭한 팀과 무승부를 기록해 대단히 기쁘다"고 말했다.
알 고하리 감독은 "우리는 수비외에 공격도 할 수 있다는 점을 후반전에 보여줬다. B조 최강팀 한국과의 경기에서 승점을 얻어 우리 팀은 남은 예선 2경기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 우리는 8강전에 진출할 수 있을 것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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