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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先수비 後역습’ 중동팀과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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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先수비 後역습’ 중동팀과 격돌

[프레시안 스포츠]19일 요르단과 첫 경기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국가대표팀이 16일 오후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중국 지난으로 떠났다.

요르단, 아랍에미레이트연합(이하 UAE), 쿠웨이트와 B조에 속한 한국은 19일 이집트 축구의 살아있는 신화인 마흐무드 알 고하리 감독이 지휘하는 '복병' 요르단과 첫 경기를 치른다. 요르단을 비롯해 대부분 '선수비 후역습' 전략으로 한국에 맞설 것으로 보이는 중동팀들과의 경기가 44년만의 아시안컵 재패를 노리는 한국에겐 첫 고비가 될 전망이다.

***첫 상대 요르단은 아시안컵 최대 다크호스**

한국과 19일 격돌하는 요르단은 이번 대회 최대 다크호스 중 하나다. 요르단의 강점은 2002년 4월 요르단 대표팀에 부임한 알 고하리 감독을 축으로 일사불란한 조직력을 갖췄다는 점이다.

요르단을 사상 최초로 아시안컵 본선무대로 인도한 알 고하리 감독은 끊임없는 반복훈련과 체력강화 프로그램으로 돌풍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고하리 감독 부임이후 요르단은 중동축구의 최강자인 이란(FIFA 랭킹 21위)과 4번 맞붙어 3번이나 승리해 자신감까지 얻은 상태다.

이집트를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본선에 진출시키는 등 중동지역에서 '마이다스의 손'으로 통하는 알 고하리 감독은 베테랑 선수들을 과감하게 대표팀에서 제외시키고 요르단을 평균연령 23세의 젊은 팀으로 탈바꿈시켰다.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우승을 거머쥔 알 고하리 감독은 지난 12일 FIFA(국제축구연맹)공식 웹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공격력이 뛰어난 이란을 맞아 우리팀은 먼저 수비에 치중하고 이후 빠르게 역습을 노리는 전략으로 임했다. 요르단 선수들은 나의 계획을 잘 따라줬고 경기후반 골을 넣어 자신감도 얻었다"고 밝혀 한국전에도 '선수비 후역습' 작전으로 임할 게 확실시 된다.

***요르단, 쿠웨이트도 '선수비 후역습' 예상**

요르단과 함께 UAE도 후반에 무게를 두는 전술적 운영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UAE의 네덜란드 출신 감독 아드 데 모스는 16일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팀은 이번 아시안컵에 가능한한 많은 교체선수들을 필요로한다. 왜냐면 아시안컵 같은 국제대회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는 팀은 가용할 수 있는 교체선수가 충분해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언급했다.

데 모스 감독은 "우리는 지금까지 평가전을 충분히 치렀고 이제부터는 전술적 부분에 집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데 모스 감독의 교체선수나 전술운영 부분에 대한 강조는 강팀에게는 철저하게 수비위주의 전략으로 맞서다가 기회가 나면 역습하겠다는 의지를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이나 다름없다.

지난 2000년 아시안컵 예선에서 한국을 1-0으로 꺾었던 쿠웨이트는 최근 전력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올해 1월 펼쳐진 걸프컵에서 카타르, 바레인에게 연패를 당했고 2월에는 월드컵 아시아지역예선에서 중국에게도 패했다.

쿠웨이트의 스트라이커 바샤르 압둘라는 "아시안컵 B조에서 중동팀들이 한국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기 힘들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국축구 수비위주 약팀 징크스 벗어나라**

'선수비 후역습'작전을 들고 나올 것이 분명한 중동팀들과의 아시안컵 예선경기에서 한국이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은 순간적으로 흐트러질 수 있는 수비조직력과 단조로운 공격패턴이다.

때문에 본프레레 감독이 바레인전에서 시험가동했던 포백시스템을 어떤 상황에서 사용할 지가 변수다. 두 명의 측면수비수를 공격에 적극 가담시키는 포백시스템이 순간적으로 무너지면 빠른 역습을 노리는 팀들에겐 절호의 기회를 내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는 후반전에는 위험한 상황을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

이와 함께 한국은 빠른 패스와 공격수들의 창조적인 움직임을 통한 다양한 공격루트로 상대 집중수비를 무너뜨려야 한다.

카타르, UAE 등에서 감독으로 활약해 중동축구를 잘 알고 있는 본프레레 감독은 상황에 따라 다른 전술운영을 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해 왔다. 본프레레 감독에겐 첫 시험대가 될 아시안컵에서 한국축구가 수비위주 전술을 구사하는 약팀에게 오히려 약하다는 평가에서 벗어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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