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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업 홍보 위한 프로구단 운영시대는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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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업 홍보 위한 프로구단 운영시대는 지났다”

[프레시안 스포츠]서울Utd. 김우일 대표, “홈구장은 잠실로”

오는 21일 법인설립을 하는 등 2005년 구단창단을 목표로 하고 있는 서울연고 시민구단 서울유나이티드(가칭)는 자금확보와 홈구장 선정문제에 대한 윤곽을 잡고 본격적인 창단준비작업에 돌입했다.

여러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시민구단창단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서울유나이티드의 김우일 대표를 만나 시민구단으로서의 청사진과 프로스포츠 구단의 자생력에 관해 얘기를 들어봤다.

서울유나이티드의 김우일 대표가 맨 처음 강조한 것은 모기업의 홍보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프로구단의 시대는 이제 그 효력을 잃었다는 점이다.

20여년간 대우그룹에 몸담았던 김 대표는 “이태호, 김주성, 정해원, 정용환 등 국가대표팀의 산실이었던 인기구단 대우 로얄즈는 이미 1990년대 연간 적자폭이 80억에 달했다. 때문에 그룹차원에서 독립법인 설립을 모색해 자생력을 키우려 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고 언급했다.

김 대표는 “향후에는 대기업들이 자사 홍보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매년 적자폭을 감수하며 구단운영을 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대회 스폰서 등으로 참여하는 게 진짜 프로스포츠의 발전을 위한 일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김 대표는 “상암 경기장을 홈으로 쓰면 경기장건설 분담금 75억과 수십억의 경기장사용료을 내야하는 데 신생 시민구단으로서 이런 돈을 감당하기는 힘들다. 또 입지조건상 잠실이 상암경기장에 비해 이점이 있어 서울시와의 논의가 필요하지만 일단 잠실경기장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특히 잠실에는 향후 돔구장도 들어설 계획으로 알고 있는 데 이렇게 되면 분명히 축구와 야구간의 공동마케팅을 통한 시너지 효과도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자금확보문제에 대해 “국내기업들과 시민공모를 통해 1백억, 외국자본을 통해 3백억을 유치하겠다. 벌써부터 서울유나이티드의 주주로 참여하겠다는 기업과 교포사업가들이 꽤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대표는 그러나 “점차 구단운영이 안정화되면 시민주를 대폭 늘려 진정한 시민구단의 모습을 갖출 것이며 5년이후 법인상장을 목표로 삼겠다”라고 밝혔다.

“최근 국내경기가 불황인데다 일부에서는 과연 국내 스포츠시장 크기가 프로축구 14개구단을 지탱할 만큼 되는지 의구심을 갖고 있다. 이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김 대표는 “자생력을 갖춘 프로구단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시장의 원칙이 존중돼야 한다. 프로스포츠 구단간에도 합종연횡(合從連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일단 서울유나이티드가 창단되면 3~4년간은 프로축구 정상급 팀이 될 수 있도록 튼실한 토대를 만드는 기간으로 삼겠다. 이 기간에는 갖가지 수익사업을 통해 수익창출에 힘 쓸 계획이며 팬들에게 보이기 위한 고비용의 스타급 선수 스카우트는 되도록 자제하겠다. 눈앞의 결과가 아니라 내실을 기할 수 있는 구단운영을 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마지막으로 “서울시민구단 창단에 관심이 있는 분들의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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