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철도청이 서울 시내 구간의 정기권 발행에 대해 합의했다. 다만 경기.인천 등 수도권 운행 지하철은 시스템 정비 및 프로그램 개발 등의 기술적 문제로 인해 당장 실시하지 못하고, 가능한 한 연내 실시한다는 잠정적 방침만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철도청, 서울시내 구간 지하철 정기권 발행 합의**
서울시와 철도청, 경기도, 인천시 등 지하철 관련 지자체와 기관은 15일 서울시의 지하철 정기권 발매를 앞두고 14일 건설교통부의 주재로 열린 협의에서 극적으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와 철도청은 15일 서울시내에서만 사용 가능한 정기권을 발매한다.
그러나 당초 서울시는 정기권을 '무제한' 사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었으나 월 60회로 승차횟수를 제한할 방침이다. 이럴 경우 1회 8백원으로 계산했을 때 최대 60회 승차하면 4만8천원이므로 1만2천8백원이 절약되는 셈이다.
따라서 우선 15일부터 31일까지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을 한 달 정기권(3만5천2백원)의 절반 가격인 1만7천6백원에 내놓고, 이용횟수에 상관없이 1일에 1천원씩 정기권 잔액에서 차감하는 방식으로 31일까지 사용케 한다. 그리고 8월1일부터는 월 60회까지 사용할 수 있는 3만5천2백원의 한 달 단위의 정기권을 내놓을 방침이다.
결국 15일 서울시의 서울 시내 지하철 정기권 발매를 앞두고 서울~청량리 구간을 제외한 1호선 철도청 운행구간, 8호선 일부 구간의 정기권 사용이 가능해져 시민들의 혼란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은 연내 시행 방침, '처음 요금을 올린 명분은 뭐였나'**
그러나 여전히 경기, 인천 등 서울 외 수도권 지역의 정기권 사용에 대한 협의가 완전히 이뤄지지 않은 것이어서 많은 요금을 부담하는 서울로 출퇴근하는 장거리 이동자들의 상대적 박탈감에 따른 불만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각에서는 당초 서울시가 막대한 지하철 적자를 해소한다는 명분으로 무려 20% 이상 요금을 올려 놓고, 정기권을 내놓아 정기권 사용으로 인한 손실 부담(3백60억원 추산)으로 인해 또다른 적자요인만 발생시킨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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