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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테러 겁나 NBA선수들 호화선박에 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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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테러 겁나 NBA선수들 호화선박에 체류

NBA선수들 참가 기피하자 궁여지책, FBI요원 40여명도 배치

역대 올림픽사상 테러가능성이 가장 큰 아테네올림픽을 앞두고 미국은 자국선수 안전을 위해 FBI요원을 포함한 45명의 보안팀을 배치하는 것은 물론, 몸값이 천정부지로 비싼 NBA 선수들이 대부분인 미국 농구대표팀을 선수촌이 아닌 크루즈선박에서 머물게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美 보안팀 45명배치에 그리스 정부 불만 토로**

익명을 요구한 그리스 고위관리는 지난 10일(현지시간)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8월초 크레타 섬에서 열리는 아테네올림픽 트레이닝캠프에 미국선수단 안전을 위해 FBI 요원을 포함한 45명의 보안팀을 투입할 것이며 이들 중 24명은 그리스 정부로부터 무기를 소지해도 된다는 허가를 받았다”고 언급했다.

트레이닝 캠프 보안에 익숙한 FBI 요원들은 이미 최근 보안작전 예행연습을 위해 크레타 섬을 방문했으며 폭발물 탐지견과 함께 아테네올림픽 트레이닝캠프에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 정부는 이와 함께 미국 선수단이 트레이닝캠프가 열리는 크레타섬에 도착할 때 대대적인 경호작전을 펼 계획으로 전해졌다.

그리스 정부는 그러나 미국이 자국선수단을 위해 보안요원을 따로 투입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그리스 정부 고위관리는 “미국의 이런 차별화된 계획은 보안문제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그리스정부의 노력을 훼손하는 것이다. 또한 그리스 지형에 익숙하지 않는 미국인 보안요원들은 무정부주의자들과의 충돌 등 여러가지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아테네올림픽에서 미국선수단의 보안문제를 위한 전진기지는 그리스내 미군시설이 유일하게 남아있는 하니아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하니아에 위치한 수다 해군기지는 중동, 발칸, 지중해에서 펼쳐지는 군사작전의 핵심기지 역할을 수행해 왔다.

*** “농구팀을 크루즈선박에 머물게하며 올림픽에 참가할 가치 있나”**

한편 미국 올림픽위원회(USOC)의 봅 콘드론 대변인은 “NBA 선수들로 구성돼 있는 미국 올림픽농구대표팀은 아테네에서 10Km 떨어진 피래우스 항에 정박하는 크루즈선박에 머물 것”이라고 발표했다.

콘드론 대변인은 “많은 국가들의 참가선수들도 선수촌에 머물지 않을 것이다. 미국 올림픽농구대표팀은 경기력유지를 위해 경기장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것 뿐”이라는 모호한 답변을 했다.

하지만 미국 올림픽농구 대표팀을 선수촌대신 크루즈선박에 머물게 하는 이유는 경기장과 선수촌이 약 20Km 떨어져있을 정도로 멀기때문이 아니라, 보안문제에 노심초사하는 NBA 선수들의 비위를 맞추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던 꽤많은 NBA 선수들이 농구대표팀 합류를 거부한 주된 이유가 아테네올림픽의 테러위협이었다는 것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 해준다.

미국 올림픽농구 대표팀 합류를 거부했던 디트로이트 소속의 벤 월러스는 “왜 다른 NBA 선수들이 올림픽참가를 거부했겠는가"라며 "미국올림픽위원회가 농구대표팀 선수들을 바다 한 가운데 위치한 크루즈선박에 머물게까지 하며 아테네올림픽에 참가해야 할 가치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리스 보안문제와 숙박시설미비 해결위해 크루즈선박 숙소활용**

그리스는 세계에서 가장 호화로운 여객선인 <퀸 매리 2호>를 포함해 8개의 크루즈선박을 그리스 최대 상업항(港)인 피래우스에 정박시켜 약 1만5천명 가량의 선수단 관계자, 고위급인사와 관광객들을 탑승시킬 계획을 하고 있다.

철조망으로 둘러싸여 있는 크루즈선박들은 수천명의 군병력도 함께 탑승할 예정이며, 감시카메라와 테러리스트들의 생화학공격을 미리 감지할 수 있는 각종 장치가 구비돼 있다. 이외에도 공격무기를 갖추고 있는 보트와 헬리콥터를 크루즈 선박 주변에 배치시켜 비상사태에 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 정부가 크루즈 선박을 각국 선수단 관계자들과 관광객들의 숙소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한 이유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아테네지역 숙박시설을 보충한다는 점 이외에도 보안문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최근 크루즈 선박 예약이 폭주하고 있으며 더욱이 값비싼 숙박료를 부담해야하기 때문에 그리스 정부의 계획은 일부 고위층이나 부호들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만든 것 아니냐는 비판도 뒤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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