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9일 방한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가안보보좌관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에게 "노 대통령과의 개인적 친분을 소중히 여긴다"는 내용을 담은 친서를 전달했다.
***라이스 "부시가 직접 친서 작성"**
참여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 라이스 보좌관은 이날 오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한미 관계를 중요시 여기는 생각의 개요가 나와 있다"며 부시 대통령 친서의 내용을 전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노 대통령에게 노란 봉투에 담긴 부시 대통령의 친서를 건네며 "부시 대통령이 직접 친서를 써서 노 대통령에게 전달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이에 노 대통령은 "항상 우호적인 생각을 갖고 있고 이를 때때로 표현해 주셔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화답했다. 노 대통령은 또 부시 대통령에 대해 "항상 활력 있고 낙관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어 어떤 상황에서도 잘 지치거나 포기하지 않는 좋은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평했다.
노 대통령은 또 부시 대통령의 건강을 라이스 보좌관에게 물었고, 이에 라이스 보좌관은 "부시 대통령의 건강은 매우 좋다"고 말했다.
***라이스 "중국 지도자들과 나눈 얘기 盧대통령과 나누기 희망"**
라이스 보좌관은 앞서 중국을 방문한 성과에 대해 "길지 않았지만 아주 좋은 여행이었다"면서 "중국 지도자들과 나눴던 얘기를 이 자리에서도 대통령님과 나누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라이스 보좌관은 전날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등을 예방 북핵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노 대통령은 "이번 라이스 보좌관의 방문은 매우 적절한 시기에 잘 이뤄졌다"고 답했다.
앞서 라이스 보좌관은 이날 회견에 배석한 권진호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부시 대통령은 제가 한국을 방문해 한미관계가 매우 중요하고 중심적인 것이라는 것을 재확인하기를 희망했다"고 전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노 대통령을 예방한 뒤 외교통상장관을 만나 북핵문제, 이라크 추가 파병, 주한미군 재조정 등 양국간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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