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대인방어' 부활시킨 레하겔 감독, 체코마저 제압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대인방어' 부활시킨 레하겔 감독, 체코마저 제압

[프레시안 스포츠]그리스,포르투갈과 결승전

유로 2004 대회의 강력한 우승후보 체코가 대인방어로 수비조직을 탄탄히 한 다음 성공률높은 역습을 하는 그리스 전사들에게 무너졌다. 1일(현지시간) 연장전끝에 체코를 1대0으로 제압한 그리스는 오는 4일 주최국 포르투갈과 결승전을 치른다. 개막전에서 포르투갈을 제압해 파란을 일으켰던 그리스로서는 포르투갈과 재대결을 하게 된 셈이다.

***체코, 네드베드의 불의의 부상 아쉬움남겨**

체코는 전반초반부터 네드베드, 로시츠키, 포보르스키가 주도한 파상적인 공격으로 그리스 골문을 끊임없이 위협했지만 정작 골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체코는 전반 2분 로시츠키가 약 20m위치에서 날린 중거리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등 골운도 따르지 않았다.

오히려 체코는 전반 40분 네드베드가 부상으로 빠진 뒤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촌철살인의 패싱능력으로 체코 공격의 심장부역할을 했던 파벨 네드베드는 전반 33분경 슛을 시도하다 카초우라니스와 부딪쳐 무릎부상을 당했고 이후 스미체르로 교체됐다.

전반전 체코의 맹공을 탄탄한 수비조직력으로 막아낸 그리스는 후반전 시간이 흐르면서 연장전에 대비하는 인상까지 심어줬고 체코는 쉴새없이 그리스를 몰아붙였지만 골이 터지지 않자 당황하기 시작했다.

‘그리스 신화’같은 그리스의 결승골을 터진 건 연장전 16분. 연장전들어 공격의 흐름을 주도했던 그리스는 치아르티스가 올린 코너킥을 수비수 델라스가 헤딩슛으로 마무리 해 승부를 갈랐다. 지난 199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도 독일 올리버 비어호프의 연장전 골든골로 패했던 체코는 이번 유로 2004 준결승에서는 연장전 실버골로 무릎꿇는 순간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정교한 공격적인 축구로 전세계 축구팬들로부터 갈채를 받은 체코의 수비수 그리게라는 “모든 면에서 네드베드는 우리에게 많은 영향을 미친다”며 팀의 주장이자 미드필드 사령관인 네드베드가 불의의 부상으로 빠지게 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했다.

***유행지난 ‘대인방어작전’으로 제2의 황금기 맞은 레하겔 감독**

반면 결승전에 진출한 그리스의 오토 레하겔 감독은 “체코를 이긴 건 진정한 기적이다. 체코는 기술적으로 뛰어났지만 승부에 대한 선수들의 의지는 그리스가 앞섰다. 우리는 체코전에서 진다해도 잃을 게 없었기 때문에 모든 걸 걸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

그리스 축구팬들은 그리스가 유로 2004 결승에 오르자 독일출신 레하겔 감독을 국민적영웅으로 떠받들기 시작했고 그리스 카라만니스 수상은 포르투갈과의 결승전을 관람하기 위해 리스본으로 떠날 뜻을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1일 “아름답지도 않았고 유명하지 않을 지도 모르지만 체코와의 경기에서 그리스가 보여 준 전술은 효과적이었다”고 분석했다.

로이터 통신은 “레하겔 감독은 전술적 측면에서 과거 독일축구가 잘 썼던 지금은 유행이 지난 대인방어를 통해 체코의 공격을 봉쇄했다. 레하겔 감독은 스위퍼를 사용하는 타이트한 수비조직으로 체코 공격수들의 득점을 막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성적부진으로 사임한 루디 푈러 감독의 후임감독을 물색중인 독일은 1순위 후보였던 히츠펠트가 감독직을 거절하자 레하겔에게 영입의사를 타진했지만 레하겔 감독은 “2006년 월드컵까지 그리스와 계약연장을 한다면 영광이다”라며 사실상 거부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독일축구팬들 가운데 23%는 여론조사결과 유로 2004에서 그리스 신화를 만든 레하겔 감독이 독일대표팀을 맡아주기를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이제 한물 갔다'는 평가속에 독일을 떠났던 레하겔 감독은 유로 2004 대회를 통해 제2의 황금기를 맞고 있는 셈이다.

독일프로축구 베르더 브레멘, 카이저스라우테른 등을 지도하며 '우승제조기'로 불렸던 레하겔 감독은 전 독일대표팀 감독 루디 푈러와 현 독일 대표팀의 주축인 미하엘 발락을 발탁한 바 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