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를 거쳐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니혼햄에 둥지를 튼 신조 다케시가 일본프로야구가 단일리그가 될 경우 한일 올스타전으로 치르자는 돌출발언을 해 주목된다.
***"일본 야구계 재편문제 결정나면 한일 올스타전 가능"**
오는 7월 10, 11일 펼쳐지는 2004년 일본프로야구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퍼시픽리그의 간판격인 신조는 29일 닛칸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일본프로야구가 단일리그가 되면 올스타전을 일본과 한국의 선발팀이 출전하는 한일 올스타전으로 치르자”고 제안했다.
신조는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의 대표선수들이 참가하는 일본 프로야구 올스타전은 올해가 최후가 될 지도 모른다. 단일리그제 등 일본 야구계 재편문제가 결정되면 한일 올스타전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신조의 깜짝제안은 일본프로야구의 단일리그제 가능성이 대두된 이후 자칫하면 향후 퍼시픽리그와 센트럴리그가 참가하는 일본프로야구 올스타전이 없어질 것이라는 위기감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퍼시픽-센트럴리그 양극화가 日야구 발목잡아**
일본프로야구에서는 오릭스와 긴테쓰의 합병이 사실상 확정돼 내년 시즌엔 퍼시픽리그 팀 수가 5개로 줄어들게 됨에 따라 단일리그제의 가능성이 대두됐다. 요미우리, 한신 등 명문팀들이 포진한 센트럴리그와 인기가 떨어지는 퍼시픽리그간의 양극화 현상, 대형스타들의 메이저리그 진출로 인한 문제점 등이 일본프로야구의 발목을 잡게 된 격이었다.
닛칸스포츠도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전 센트럴리그 한신 타이거즈에서 활약했던 신조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팬들과 언론의 관심이 떨어지는 퍼시픽리그에 적을 두게 됐다. 올 시즌 신조는 퍼시픽리그 팀 니혼햄에서 텅빈 관중석, 낮은 관심도 등 한신시절이나 메이저리그 때와는 정반대의 환경을 경험했다. 구단합병이 표면화되기 전부터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의 양극화문제는 심각했다”고 지적했다.
***"올스타전에서 반드시 센트럴리그를 이기고 싶다"**
퍼시픽리그 인기몰이의 첨병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신조는 지난 해 12월 니혼햄 입단기자회견에서 “지금부터는 메이저리거도 아니고 센트럴리그 선수도 아니다. 퍼시픽리그 선수다”라며 “나를 통해 니혼햄이 집중조명을 받게 된다면 기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조는 “나 한 사람의 활약으로는 힘들다. 센트럴리그보다 퍼시픽리그가 인기가 없기 때문에 팬들을 기쁘게 하는 플레이를 선수들이 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센트럴리그와의 격차를 줄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4년만에 일본프로야구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신조는 지금까지 올스타전 10경기에 출장해 3할8푼5리의 타율과 홈런 2개를 기록할 정도로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신조는 “올 시즌은 퍼시픽리그의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기 때문에 올스타전에서 반드시 이기고 싶다”라고 올스타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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