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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두산, "이승엽과 정수근, 공백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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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두산, "이승엽과 정수근, 공백은 없다"

[프레시안 스포츠] 양준혁, 전상렬 만점활약

2004 프로야구가 개막하기 전 삼성과 두산의 최대고민은 팀내 핵심선수였던 이승엽, 마해영과 정수근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삼성은 이런 이유로 일발장타에 의존하던 팀 컬러를 아기자기한 야구로 전환하겠다는 입장까지 표명했으며 두산은 발빠른 선두타자 정수근의 대역을 찾기에 분주했다.

하지만 삼성은 타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양준혁이 ‘李-馬 포’ 공백의 우려감을 일정부분 씻어냈고 타율 3할 5리로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전상렬은 정수근의 빈 자리를 훌륭하게 메우고 있다.

‘방망이를 거꾸로 잡아도 3할을 칠 수 있다’는 최고의 평가를 받을 정도로 타격재질이 뛰어난 양준혁은 23일 한화전에서 결승투런포를 쏘아올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양준혁은 올 시즌 홈런 17개(3위), 64타점(1위)을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삼성의 대표타자로 자리매김했고 수비에서도 이승엽이 지키던 삼성 1루자리를 잘 소화해 내고 있다.

팀 공헌도 측면에서 중심타자를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잣대는 타점이다. 이런 점에서 양준혁의 타점기록은 삼성에게 더 없이 소중한 기록이다.

지금까지 12시즌 동안 2002년을 제외하곤 모두 3할이상의 성적을 낸 양준혁은 특유의 ‘만세타법’으로 적시타와 희생타를 가리지 않는 고감도 타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시즌 이승엽과 마해영이 합작한 2백67타점을 혼자 감당하기는 힘들지만 양준혁이 현재 페이스를 유지하면 1백30타점 이상도 가능한 상황이다.

양준혁이 프로야구 통산 타점기록 1위를 지키고 있는 ‘살아있는 신화’ 장종훈을 추월하는 것도 시간문제다. 현재 장종훈과 양준혁의 타점격차는 1백1타점이다.

대부분의 야구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1위팀 현대를 맹추격하고 있는 두산의 돌풍에는 전상렬이 큰 몫을 했다. 삼성, 한화를 거쳐 1999년 두산 유니폼을 입은 전상렬은 주로 백업요원으로 활약했던 선수.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와 빠른 발을 갖춘 전상렬은 올 시즌 롯데로 이적한 정수근의 수비위치와 1번타자 자리를 대신하면서 대활약을 하고 있다.

생애최고인 3할 5리의 타율을 기록중인 전상렬은 정수근(2할9푼7리)보다 앞서 있다. 비록 전상렬은 출루율과 도루에서 정수근에게 뒤지고 있지만 득점부문에서는 48득점으로 당당히 5위에 올라있다. 홈런 1,2,3위의 브룸바, 박경완, 양준혁을 제외하고 순수한 1번타자들만의 득점순위를 매기면 전상렬은 이영우, 이종범에 이어 3위다.

정수근의 롯데 이적으로 시즌 개막전 큰 구멍이라 여겨졌던 두산 1번타자 자리는 전상렬의 활약으로 이젠 끈끈한 두산 타선의 매개체가 되고 있는 셈이다.

한 TV 프로그램에서 “마해영, 이승엽과 같이 뛸 때는 참 편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부담감이 큽니다. 아직 야구장에서 할 일이 많아 결혼은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라며 거포들이 떠난 삼성의 ‘타점기계’로 거듭나고 있는 양준혁과 올 시즌 두산의 톱타자 자리를 꿰찬 ‘늦깍이 선수’ 전상렬이 전임자인 이승엽, 정수근의 난자리를 무색케 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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