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이라크 무장단체에 납치된 김선일씨 피살사건과 관련, "결코 테러를 통해 목적을 달성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면서 추가 파병을 재검토할 의사가 전혀 없음을 거듭 밝혔다.
***盧대통령 "테러행위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히 대처"**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대국민담화를 발표, "우리는 이런 테러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결심임을 밝혀드린다"고 말했다. 미국이 표방하고 있는 '테러와의 전쟁'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노 대통령은 파병 원칙과 관련, "거듭 강조하지만 우리의 파병은 이라크와 아랍국가에 적대 행위가 아니다"며 "이라크 복귀와 재건 돕기 위한 것이며, 이미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서희.제마 부대가 이를 증명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김씨 피살 사건에 대해서는 "고인의 절규하던 모습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미어지는 듯 하다"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며 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 전해드린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다시는 이와 같이 불행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 교민과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데 정부는 최선을 다하겠다"며 추가 테러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할 것임을 밝혔다.
다음은 담화문 전문이다.
***대국민담화문**
국민여러분 참으로 비통한 심정 금할 수 없다. 김선일씨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국민들의 간절한 기도와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불행한 소식 전해줘 매우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고인의 절규하던 모습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미어지는 듯 하다. 머리 숙여 고인의 명복을 빈다. 부모님과 가족들의 애통함을 그 무엇에 비길 수 있겠나? 마음으로부터 깊은 애도의 뜻을 전달한다. 큰 충격과 슬픔에 잠겨 있는 국민들께도 싶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국민여러분 무고한 민간인 해치는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용납 안 된다. 테러는 반인륜적 범죄다. 테러행위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결코 테러를 통해 목적을 달성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이런 테러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결심임을 밝혀드린다.
거듭 강조하지만 우리의 파병은 이라크와 아랍국가에 적대 행위 아니다. 이라크 복귀와 재건 돕기 위한 것이다. 이미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서희.제마 부대가 이를 증명해주고 있다.
우리 국민의 안전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시는 이와같이 불행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 교민과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데 정부는 최선을 다하겠다.
거듭 고인의 명복을 빌며 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 전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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