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로 NBA(북미프로농구연맹)무대 진출이 예상되는 '빅맨' 하승진이 오는 24일(현지시간) 펼쳐지는 NBA 드래프트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 것인 지 관심인 가운데 USA투데이가 하승진을 2라운드 중하위권으로 평가해 주목된다.
***장점은 신체조건과 어린 나이, 단점은 체력과 점프력 부족**
USA투데이는 22일(현지시간) NBA드래프트 특집을 통해 포지션별 주요선수의 장단점과 드래프트 순위를 예상했다.
신문은 "하승진은 전 한국대표팀 하동기 씨의 아들이며 삼일상고 재학시절 4개대회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대학 입학예정자가 미리 대학경기에 뛸 수 있는 한국내 규정의 덕을 본 하승진은 연세대학교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7경기에서 평균득점 12.6점, 리바운드 8.6개, 블록슛 1.6개의 기록을 남기며 팀이 농구대잔치 우승을 하는데 한 몫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하승진의 장점은 신체조건이다. 2백23cm의 하승진은 민첩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형편없는 선수는 아니다. 하승진은 쓸만한 슛 감각을 갖고 있다. 그가 아직 18세라는 점을 고려하면 그는 아직 농구기술, 경기에 대한 이해 측면에서 발전할 수 있는 시간이 많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그러나 "하승진은 아직 어떻게 자신의 신체를 사용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점프력 부재는 그가 레이업슛을 하는데 걸림돌이다. 그의 드리블 능력도 의심스럽다. 그는 아직 골밑에서의 움직임이 원할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하승진은 2라운드 중하위권으로 지명될 것이며 NBA에 들어온 후에는 후보선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새크라멘토의 국제 스카우트 담당 제이슨 필리피는 "하승진은 여전히 체력이 부족하다. 그는 충분히 2라운드에 갈만한 선수다. 잠재력은 많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라고 평가했다.
2004년 NBA 신인 드래프트에는 전체 98명이 참가하고 이중 외국인 선수는 17명이다. 신생팀 샬롯 봅캐츠도 참가하는 1라운드에서는 지명권을 박탈당한 미네소타를 뺀 29명이 선발되고 2라운드에는 30명이 뽑힌다.
***아시아출신으로 NBA에 드래프트 된 선수는 5명**
지금까지 아시아선수로 NBA 드래프트에서 선택받은 선수는 모두 5명. 1981년 8라운드에서 골든스테이트에 지명받은 일본의 거인센터 오카야마 야수타카를 시작으로 1987년 송타오, 1999년 왕즈즈, 2002년 전체 1번으로 지명된 '움직이는 만리장성' 야오밍(2백29cm), 2003년 슈앤 양이 전부다.
이 가운데 휴스톤의 주전센터로 자리를 굳히며 NBA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한 야오밍을 제외하곤 성공을 거둔 선수가 없다. 오카야마와 송타오는 기량부족과 부상으로 NBA 코트를 밟지 못했고 왕즈즈는 댈러스 시절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지금은 마이애미에서 거의 출장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한편 중국 내몽고 자치구 출신의 멍크 바티에는 2002년 덴버 너게츠와 자유계약을 맺어 NBA에 진출했지만 왕즈즈와 비슷하게 벤치멤버로 주저앉았다.
아시아출신 선수가 NBA에서 성공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하승진의 경우 아직 나이(18세)가 어려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소 늦은 나이에 NBA에 뛰어든 여타 아시아 선수보다는 유리한 입장이다. 다만 농구전문가들은 아직 '빅맨'으로서 기본기가 부족한 하승진이 향후 2~3년간 어느정도 기량을 발전시키느냐가 NBA에서의 성공여부를 가르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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