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1일 한국인 김선일씨 피랍한 이라크 무장 세력이 요구한 파병 철회를 검토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우리는 파병을 한다해도 아랍권이나 이라크에 적대 행위가 아니라 재건지원에 전력한다는 게 입장"이라면서 "이런 입장을 현지 주민에게 잘 설명하고 홍보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앞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에서 추가 파병 입장을 재확인한 것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盧대통령 "관계부처가 구출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라"**
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이종석 NSC 사무차장으로부터 피랍사건에 대한 상황보고를 들은 뒤 "매우 불행하고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정부가 할 중요한 일은 김선일씨를 무사히 구출하는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외교부를 중심으로 관계 부처가 사실 관계를 정확히 파악하고 구출을 위해 전력 투구하면서 백방으로 노력해달라"고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국민적 관심과 걱정이 많은 만큼 신속하고 차분하게 대응해 이를 풀어가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달라"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특히 김씨를 피랍한 무장세력이 요구하고 있는 파병 철회와 관련, "우리는 파병을 한다 해도 아랍권이나 이라크에 적대 행위가 아니라 재건지원에 전력한다는 게 입장이며, 이를 현지 주민에게 잘 설명하고 홍보해달라"고 밝혀, 파병을 재검토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앞서 오전 6시 권진호 안보보좌관과 이종석 차장으로부터 피랍 사건에 대해 최초 보고를 받았다고 윤 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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