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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스웨덴의 종료직전 골, 월드컵 한국전 연상”

[프레시안 스포츠]수비위주 작전 동점골 빌미

18일(현지시간) 펼쳐진 스웨덴과의 유로2004 C조 예선경기에서 후반전 수비위주의 '안전모드'로 경기를 진행하다 종료 5분전 뼈아픈 동점골을 내줘 1대1 무승부를 기록한 이탈리아의 부폰 골키퍼가 스웨덴의 골은 지난 월드컵 한국전을 연상시킨다는 말을 남겼다. 공교롭게도 이날 경기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킨 스웨덴 선수는 태권도를 즐기는 즐라탄 이브라모비치였다.

***부폰 골키퍼, "스웨덴 동점골은 훌륭했지만 운이 따랐다"**

트라파토니 감독은 경기후 인터뷰에서 "우리는 우리가 갖고 있는 모든 걸 보여줬고 득점기회도 많이 잡았지만 스웨덴의 골키퍼가 잘했다. 후반전 선수들이 지쳐서 스웨덴의 측면공격이 살아났다"고 밝혔다.

트라파토니 감독은 그러나 "스웨덴의 동점골이 나왔을 때 나는 스웨덴 선수가 혼전중에 반칙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웨덴과의 무승부로 이탈리아의 8강진출 가능성은 여전히 확실하지 않은 상태다"라며 아쉬워했다.

한편 부폰 골키퍼는 "후반 경기종료 직전 터진 스웨덴의 동점골은 지난 월드컵 한국전을 연상시켰다. 이브라모비치의 골은 훌륭했지만 운이 따랐다"며 실망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탈리아는 2002 월드컵 16강전에서 1대0으로 앞서가던 후반전 공격의 주축인 델 피에로를 빼고 가투조를 투입하는 수비강화 작전을 펼치다 종료 2분전 설기현에게 동점골을 내준 데 이어 안정환에게 골든골을 허용해 한국에게 무릎꿇었다.

영국 축구잡지 <월드사커>는 2002년 8월호에서 "이탈리아의 트라파토니 감독은 한국과의 월드컵 16강 전에서 1대0으로 리드한 이후 공격수 델 피에로를 빼고 몸싸움이 뛰어난 미드필더 카투조를 투입해 경기를 마감하려 했다. 이탈리아의 패배는 수비위주의 소극적인 축구 스타일에 기인한 것이다"라는 지적을 한 바 있다.

***스웨덴 이브라모비치, 절묘한 동점골 작렬**

이탈리아는 '골든보이' 토티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경기초반부터 스웨덴을 압도했다. 특히 윙백인 잠브로타와 파누치가 적극적인 공격을 펼쳐 스웨덴 선수들을 당황케했다.

상대선수에게 침을 뱉는 비신사적 행위로 3경기 출장정지를 당한 토티를 대신해 출전한 선수는 이탈리아 언론으로부터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신예스타 안토니오 카사노였다. 카사노는 전반 36분 수비수 2명을 따돌리며 올린 파누치의 크로스를 완벽한 헤딩슛으로 받아넣어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후반전에 예선 첫경기인 불가리아전에서 5골로 골폭풍을 일으킨 스웨덴의 공격력은 조금씩 살아났다. 스웨덴은 켈스트룀, 욘손을 투입해 공격의 활기를 찾았고 후반 37분 상황이 다급해지자 수비수 에드만을 빼고 공격수 알백까지 투입했다.

반면 이탈리아는 비에리와 함께 공격을 주도했던 델 피에로와 카사노를 모두 교체시켰다. 트라파토니 감독은 "두 선수가 지쳐서 교체를 결정했다"고 밝혔지만 1대0으로 경기를 지키겠다는 트라파토니 감독의 작전은 뜻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스웨덴은 후반 종료 5분전 코너킥이후 벌어진 문전 혼전 중에 즐라탄 이브라모비치가 수비에 가담한 비에리와 골키퍼 부폰의 키를 넘기는 절묘한 뒷꿈치 로빙슛으로 네트를 갈랐다.

네덜란드 프로팀 아약스의 스트라이커 이브라모비치는 파트리크 륭베리와 함께 스웨덴에서 가장 재능이 뛰어난 공격수로 각광받고 있으며 특이하게도 태권도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탈리아는 2무승부로 스웨덴, 덴마크(각각 승점 4점)에 이어 조3위를 달리고 있다. 이탈리아는 2패를 기록중인 예선 마지막 상대인 불가리아를 꺾고 8강에 합류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이탈리아가 불가리아에 승리한다해도 스웨덴과 덴마크가 무승부를 기록하면 세 팀모두 승점이 같아져 골득실로 8강행을 가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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