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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의 호나우두’ 루니, 최연소 득점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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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의 호나우두’ 루니, 최연소 득점기록

[프레시안 스포츠]伊 토티, 3경기 출장정지

유로 2004 B조 예선 첫 경기에서 프랑스에게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던 잉글랜드가 17일(현지시간)펼쳐진 스위스전에서 18세 축구신동 웨인 루니가 2골을 넣는 대활약에 힘입어 3대0의 완승을 거뒀다.

웨인 루니가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최연소 득점자로 ‘영광’의 순간을 맞이한 반면 이탈리아 축구의 대들보인 프란체스코 토티는 덴마크전에서 상대팀 선수에게 경기도중 침을 뱉는 비신사적 행위로 UEFA(유럽축구연맹)로부터 3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다.

***웨인 루니 시대 열렸다**

16세때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한 이후 잉글랜드 축구의 미래를 이끌 최고 유망주라는 평을 받아왔던 웨인 루니는 스위스전에서 전반 23분 헤딩골을 성공시켰고 후반 31분에는 중거리슛으로 네트를 갈라 잉글랜드의 승리를 이끌었다.

18세의 축구신동 루니는 이날 득점으로 지난 1984년 유고의 드라간 스토이코비치가 갖고 있던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최연소 득점기록을 갈아치웠다.

2002년 10월 아스날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프로데뷔 첫 골을 성공시키며 주목받았던 루니는 폭발적인 드리블과 감각적 슈팅능력으로 브라질의 슈퍼스타 호나우두를 연상시킨다는 평을 받아 별명까지 ‘루나우두(Roonaldo)’가 될 정도였다.

또한 아스날의 명장 아슨 웽거 감독은 “루니는 같은 나이때 마이클 오웬보다 훨씬 낫다. 루니는 내가 잉글랜드에 온 이후 본 최고의 유망주”라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17일 “과거 선수들과 비교하는 게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불 같은 성격, 선천적 재능, 자신감에서 우러나오는 행동 등에서 웨인 루니는 폴 개스코인과 닮았다”는 평가를 내렸다. 화려한 개인기를 자랑했던 개스코인은 1990년 월드컵에서 잉글랜드를 4강에 올려놓은 주인공이다.

***토티는 3경기 출정정지**

한편 덴마크와의 예선전에서 상대선수 크리스티안 풀센에게 경기도중 침을 뱉는 행위를 했던 이탈리아의 프란체스코 토티는 UEFA로부터 3경기 출장정지의 징계를 받았다. UEFA의 조치로 토티는 이탈리아가 4강에 진출해야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토티의 비신사적 행위는 덴마크전이 펼쳐진 이틀 후에 토티의 특집프로그램을 준비하던 덴마크의 한 방송국이 문제의 장면을 찾아내 발견됐다. 덴마크 축구협회는 즉각 UEFA에 항의를 했고 UEFA가 논의끝에 3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내렸다.

UEFA측은 “토티는 중대한 죄를 저질렀다. 하지만 유로2004 대회는 매우 중요하고 대회기간이 짧기 때문에 3경기 출장정지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토티는 변호사를 통해 “나는 TV화면에 잡힌 토티를 알지 못한다. 비신사적 행위를 한 토티는 또다른 사람”이라고 언급했다.

토티의 공백으로 위기에 처한 이탈리아는 18일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델 피에로를 플레이메이커로 기용하고 스트라이커에는 비에리와 함께 신예 안토니오 카사노를 투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탈리아의 트라파토니 감독은 17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토티는 자신의 잘못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 토티는 이탈리아에서 없어서는 안될 선수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과거에 토티없이도 좋은 경기를 펼쳤다. 이런 사건이 발생했을 때 더욱 강조해야 할 부분은 팀의 단결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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