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7일 최근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된 일부 언론 보도 태도에 대해 "합리적 태도가 아니다"라고 문제제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국가균형발전과 관련된 국정과제회의가 끝난 뒤 참석자들과 오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행정수도 문제에 대한 최근 일부 언론의 앞선 보도는 합리적 태도가 아니다"면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남은 임기 3년반 동안 이 문제로 세월 보내라는 뜻이냐"**
노 대통령은 특히 "우연인지 모르지만 언론개혁문제를 둘러싼 정서적 전선과 일치하는 면이 있는 것 같다"며 "매우 걱정스럽다"고 강조해, 보수언론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수도이전 문제를 이슈화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수십년 동안 우리가 이루지 못하고 미루어온 국가적 사업을 국민적 합의를 모아 가려고 하는데 일부 집단의 이해관계에 걸려 또는 어떤 개혁과제에 대한 찬반 입장에 걸려 좌절된다고 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된다"며 행정수도 이전 사업을 강행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노 대통령은 또 "한번 합의된 것을 이렇게 돌아서서 또 뒤집고 하면 국가 정책을 어떻게 안정되게 수행해 나갈 수 있겠냐"고 일부 언론 보도에 재차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노 대통령은 "앞으로 제 임기 남은 3년반동안 이 문제만 가지고 밀고 당기고 하다가 세월 보내라는 뜻이라면 모르겠는데 그렇게 하면 국가의 장래는 열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여러가지 의견이 다르고 그런 점이 있겠지만 이것은 합의된 것"이라며 지난 16대에서 국가균형발전특별법 등 3대 특별법 통과 등 국회 동의 과정을 거쳤음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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