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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프로야구 단일리그제로, 한국은 양대리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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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프로야구 단일리그제로, 한국은 양대리그로

[프레시안 스포츠] 문광부의 양대리그, 과연 흥행 카드될까

최근 흥행부진과 경영난으로 고전하던 퍼시픽리그의 긴테쓰 버팔로스와 오릭스 블루웨이브의 합병합의가 13일 윤곽을 드러내면서 일본 프로야구가 요동치고 있다.

두 구단의 합병이 확정되면 퍼시픽리그 팀이 센트럴리그 팀보다 적은 5개로 줄어들어 양대리그제도가 단일리그제도로 변화해야 한다는 일본 야구계의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일본프로야구의 변화 가능성은 2007년까지 4개 신생팀을 창단해 프로야구의 양대리그 추진을 돕겠다는 문화관광부의 '스포츠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방안'과 정면으로 배치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일본 프로야구, 역사적 갈림길 맞이할 듯**

닛칸스포츠는 14일 “야구계에 강한 영향력을 가지는 요미우리의 와타나베 츠네오 구단주가 의장을 맡는 프로야구 최고 결정기관인 오너 회의가 7월 7일로 예정돼 있어 두 구단은 이번 시즌 종료후의 합병이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스포츠계를 리드해 온 프로야구가 역사적 갈림길을 맞이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문은 한 퍼시픽리그 관계자를 인용해 “이미 물밑에선 10구단으로의 단일리그제가 제기되고 있다. 각각 5개 구단으로 이뤄진 동부지구와 서부지구가 우승팀을 결정하고 그 우승팀에 의한 일본시리즈 개최를 생각할 수 있다”며 단일리그제를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요미우리 신문도 13일 “긴테쓰는 연간 40억엔(한화 약 4백20억원)의 적자를 보고 있어 올해 1월 팀명을 매각할 뜻을 보였지만 야구계의 반발로 철회됐다. 결국 최근 모회사인 긴키 철도도 긴테쓰 구단매각 가능성을 타진했다. 야구협약상 동일기업이 두 구단을 소유할 수 없기 때문에 긴테쓰와 오릭스의 구단합병이 이뤄지면 야구계 재편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오릭스가 긴테쓰를 인수합병 한다는 소문이 퍼지자 긴테쓰의 모기업인 긴키철도회사의 주가는 적자경감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 주 대비 14엔이 올랐으며 오릭스는 부담증가에 대한 우려로 3백엔이나 하락하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최고인기구단 요미우리도 TV시청률 침체**

요미우리, 한신 등 인기구단이 포진한 센트럴리그에 비해 저조한 흥행실적으로 고전하던 퍼시픽리그 구단은 메이저리그의 ‘인터리그’와 같은 양대리그간 교류전 개최를 원했지만 센트럴리그의 반대로 좌절된 바 있다. 퍼시픽리그의 적자경영속에 양대리그 교류전계획이 사라지자 리그 재편의 움직임은 구체화 될 소지가 있었다. 올 시즌부터 도쿄에서 삿포로로 본거지를 이전한 니혼햄의 포석도 결국 단일리그제를 위한 노림수라는 지적도 있었다.

일본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명문구단 요미우리는 계속되는 일본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의한 파급효과로 올 시즌 TV 시청률이 침체해 양대리그간 교류전을 열망하는 소리가 나왔을 정도로 일본 프로야구의 경영난은 최근 심각해졌다. 스타급 선수들의 연봉 상승 등으로 각 구단의 경영은 크게 압박받아 단일리그제를 지지하는 구단은 적지 않다.

하지만 단일리그제 성사에 걸림돌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요미우리 특수’의 재미를 톡톡히 보던 센트럴리그 구단들이 단일리그제가 되면 요미우리와의 경기수가 줄어들어 반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프로야구 네고로 커미셔너는 14일 스포츠호치를 통해 "예전에는 7개팀이 한 리그에서 정규시즌을 치렀기 때문에 지혜를 모으면 이번 경우도 가능하다"고 밝혀 현 시점에서는 단일리그제 운영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국내프로야구 12개구단 양대리그 추진 가능한가**

경영악화에 시달리는 건 일본프로야구 뿐만 아니라 국내프로야구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정부는 지난 5월 21일 이헌재 경제부총리 주재로 경제장관 간담회를 열고 2007년까지 지자체와 협력해 민간기업이 프로야구, 프로축구 구단을 새로 만들도록 유도하고, 프로구단을 만드는 기업에 대해 적극 지원키로 하는 문화관광부의 ‘스포츠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확정한 바 있다.

현재 8개구단으로 운영되는 국내프로야구를 2007년까지 12구단으로 늘려 양대리그제를 한다는 것이 이 방안의 골자다. 하지만 프로야구는 프로축구와는 달리 경기장 인프라가 좋지 않아 팬들에게 충분한 서비스를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최근 경기침체로 ‘홍보효과’를 바라보고 프로야구 팀을 창단하겠다는 기업이 쉽게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정부는 프로스포츠 연고구단이 구장명칭사용권(Naming rights)을 판매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만들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방침이지만 프로야구의 경우 현실적으로 대기업의 이름이 팀 명칭에 포함돼 있기 때문에 구장명칭판매가 순조롭게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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