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소속 의원 57명이 이라크 추가파병 결정 재검토를 위한 서명에 참여한 것으로 7일 알려졌다. 민주노동당과 민주당은 물론, 한나라당에서도 일부 의원들이 서명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들은 이르면 이달 임시국회에서 ‘파병추진중단 권고 결의안’ 제출을 적극 추진키로 해 주목된다.
***여야 80여명 ‘파병 재검토’ 찬성**
열린우리당측 실무대표인 유승희 의원은 이날 “지난 4일 시민단체와 파병결정 원점 재검토를 위한 간담회 이후 이날 현재까지 우리당 소속 의원 57명이 이라크 추가파병 재검토를 요구하는 서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그는 명단 공개여부는 “추가 회의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여야 의원 22명은 지난 4일 파병추진중단 권고 결의안을 국회 개원과 더불어 제출키로 결의한 상태다. 이들은 10일로 예정된 ‘파병결정 원점 재검토를 위한 여야의원 및 시민단체 연대모임’을 앞두고 실무대표자회의를 8일 오전 갖기로 했다.
한편 한나라당측 실무대표인 고진화 의원은 “8일 실무대표자 회의를 거쳐 구체적인 내용을 가지고 서명 작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해 한나라당에서도 일부 의원이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고 의원은 그러나 “현재까지 당 소속의원 13명 가량을 접촉했으며, 그 중 7~8명의 의원들이 ‘우선 정부안을 보고 판단하겠다’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한나라당측에선 8일 회의에 고 의원과 배일도 의원 2명이 우선 참가하기로 했다.
여기에 파병 철회가 당론인 민주노동당은 현역의원 10명 전원이 서명에 참여한 상태이며, 9석의 민주당도 서명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파병 원점 재검토가 총선공약이다.
민주당 장전형 대변인은 이날 “민주당은 이라크 파병이 국회를 통과할 당시부터 반대했던 유일한 당인만큼 9명의 현역의원의 입장도 변함없다”며 “서명에 참여하는 것보다 관철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추가 파병반대 당론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파병재검토에 찬성하는 의원은 여야를 통틀어 현재까지 대략 8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며, 10일 회의를 거쳐 본격적인 서명 작업에 나설 경우 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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