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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남 퇴진' 놓고 열린우리당 의총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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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남 퇴진' 놓고 열린우리당 의총 논란

개혁당-호남 등 "퇴진하라", 초재선은 "안될 일"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이 재보선 참패로 인해 취임 20여일 만에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예상밖의 참패에 당 내에선 지도부 책임론과 조기 전당대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고, 신 의장 본인도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당권파와 재선그룹을 중심으로 당 체제 정비가 우선이라는 ‘지도부 옹호론’이 목소리를 내고 있어 신 의장의 최종 결단이 주목된다.

***“혼자 생각으로 가볍게 처신하지는 않겠다”**

신 의장은 7일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거취 문제와 관련한 곤혹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재보선에 대한 정치적 책임은 모두 내가 지고싶다”며 “솔직한 심정은 지금까지 내가 해 온 정치스타일로 짐작할 것”이라고 말해 개인적 의중은 의장직 전격 사퇴 쪽으로 기울었음을 시사했다.

신 의장은 “그러나 혼자만의 생각으로 가볍게 처신하지는 않겠다”며 “진정으로 당을 위하는 방법을 고민할 것이고 그 방법을 찾는 데 있어 당원 동지들의 의견을 가감없이 듣겠다”고 말해 의장직 유지 쪽으로 기울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신 의장은 특히 “명멸하는 정치적 일상사에 흔들리지는 않겠다”고 덧붙여 당내 의견을 두루 경청 한 뒤 최종적인 거취 결정을 내릴 뜻을 밝혔다.

신 의장은 이어 “이번 재보선 결과는 우리당에게 쓴 약이며 먼 항해를 앞두고 단결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실망하기 보다는 초심을 살려 더 잘해 나가자”고 단합을 촉구하기도 했다.

***“조기 전대로 당 쇄신해야” vs “전대보다는 자성이 우선”**

신 의장의 고민에서 드러나듯 재보선 패배 후 당내 기류는 ‘지도부 문책론’과 ‘당 정비 우선론’의 입장으로 크게 갈려있다.

이미 이부영 상임중앙위원 등은 지도부 사퇴 의사와 함께 새지도부 구성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고, 적지 않은 의원들도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라도 조기전대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임채정 의원은 “진성당원 확보 등 현실적 문제가 있지만 현재로서는 조기 전당대회가 가장 확실한 수습방법”이라고 말했다.

개혁당 출신의 김원웅 의원은 “큰 선거를 치르고 나면 전당대회를 통해 지도부를 일신하는 것이 정치적 상식”이라며 “현 지도부는 과도체제인 만큼 조기 전대를 통해 새로운 지도부를 뽑아야 한다”고 지도부 개편론을 주장하고 있다.

호남권에서도 김혁규 총리지명 및 영남발전특위 논란 등 선거패배의 요인을 제대로 추스르지 못한 책임을 들어 “어차피 정동영 전 의장의 잔여 임기를 승계한 과도체제인 만큼 신 의장이 전격 사퇴하고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분위기를 쇄신해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다.

그러나 당내 재선그룹을 중심으로한 지도부 옹호론도 만만치 않다. 김영춘 송영길 안영근 김부겸 이종걸 임종석 최용규 오영식 정장선 의원 등 재선의원 9명은 이날 오전 긴급 회동을 갖고 조기 전당대회 요구에 반대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김영춘 의원은 “지금은 새 당을 짜는 과정이기 때문에 급하게 전당대회를 하기 보다는 일단 머리숙여 자성하는 모습을 견지하면서 우선 당을 만들어 제대로 된 전당대회를 치르자는 의견이었다”면서 “급하게 하면 오히려 당 체제를 정비하는데 어려움이 올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다른 분들은 지도부 인책을 방법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니 토론해 볼 문제”라면서도 “지금은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한 때는 아니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신 의장은 8일 상임중앙위원회의를 열어 지도부 거취 문제와 당 수습방안 등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져 신 의장의 고민이 길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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